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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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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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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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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의 이름을 빌린 인간이 만들어낸 광기…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 신작…19일 전 회차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죽음의 사자들이 누군가의 생명을 잔혹하게 앗아가는 광경을 지켜보는 이들의 눈에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경외감이 들어찬다.
영화 '부산행'·'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은 신이라는 존재의 이름을 빌린 한 인간이 만들어낸 광기 어린 생지옥을 그려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외치는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진수(유아인 분) 의장을 필두로 한 새진리회 세력과 추종자들은 죽음을 맞이한 이들 모두가 죄인이며 이는 신이 인간들에게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지옥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고 외친다.
새진리회를 향한 사람들의 믿음은 박정자(김신록)의 죽음을 기점으로 한층 더 커진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며 살아온 그의 지옥행 선고와 그에 따른 죽음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은 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갖게 되고, 이에 반하는 모든 이들을 악으로 규정함으로써 자의적으로 '신의 뜻'을 받든다.
경찰서 안의 형사들은 '정의'를 외치며 들이닥친 패거리를 마주하고, 모두가 신에게 경배를 올릴 때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표적이 된 변호사 민혜진(김현주) 등은 광신도들에게 기습을 당하기도 한다.
정진수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광기 어린 눈빛과 누군가의 지옥행을 예고 단계부터 죽음 이후까지 지독할 정도로 집요하게 따라가는 유튜버의 소름 끼치는 웃음은 섬뜩함을 안긴다.
연상호 감독은 고도화된 문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 속 인간들이 불가사의한 현상과 그에 덧씌워진 신이라는 이름 앞에서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 또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를 침착하면서도 냉혹하게 담아낸다.
아울러 대재앙 속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 '부산행'과 '반도', 토속신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로 혐오 사회의 폭력을 그려낸 드라마 '방법' 등 감독의 전작들 곳곳에 묻어났던 메시지를 다시금 응축시켜 폭발력 있게 풀어냈다.
오묘한 카리스마로 새진리회 신도들을 이끄는 정진수 역의 유아인부터 새진리회의 정체를 파헤치는 변호사 민혜진 역의 김현주, 딸을 위해 모든 진실을 덮기로 한 형사 진경훈 역의 양익준 등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력도 작품에 힘을 실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자기 죽음이 생중계되도록 허락한 박정자를 연기한 김신록은 죽음을 앞둔 인간의 두려움과 진한 모성애를 표현해내 흡입력을 높였다.
다만 지옥행이 예고된 이들에게 찾아오는 저승의 사자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근육 괴물을 연상케 하는데, 작품이 주고자 하는 공포를 극대화하지는 못한 느낌이다.
3화 말미에 충격적인 반전을 던지는 '지옥'은 반환점을 돌아서는 4화부터 세력을 더욱 확장해가는 새진리회와 이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이들의 대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6화)를 만나볼 수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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