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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에 설치된 조선왕조실록 이안행렬 조형물 [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픽! 정읍] 내장산에 설치된 조선왕조실록 이안 행렬 조형물
(정읍=연합뉴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전북 정읍시 내장산으로 이안(移安·영정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심)하는 행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최근 내장산 탐방로에 설치됐다.
정읍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선생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6월 22일(음력) 마을 사람 20여명과 함께 불에 탈 위기에 처한 전주사고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다.
이후 더 깊은 산속인 은적암, 비래암 등으로 옮겨가며 1년여간 지키면서 매일의 상황을 '임계기사(壬癸記事·전북도 유형문화재)'로 남겼다.
두 선비는 실록이 익산과 아산, 인천을 거쳐 강화부까지 옮겨질 때도 사재를 털어 동행하면서 실록을 지켜 냈다.
한 역사학자는 "조선 전기 200년 역사의 단절을 막았던 두 선비의 업적은 10만 대군을 물리친 공에 버금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기록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안의·손홍록 선생을 비롯한 선조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자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글 = 김동철 기자, 사진 = 정읍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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