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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클래스' [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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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작가 진주 [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견작가와 학생의 치열한 극작수업…연극 '클래스'
소외된 이들에 주목해온 극작가 진주의 신작…두산아트센터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 예술대학의 극작 수업.
교수인 중견 극작가 A와 대학원생 B는 뜻하지 않게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B는 제출한 희곡이 매번 통과되지 않자 자기 삶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가져오고, 교수 A는 예술과 삶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날 선 대화에서 예술과 삶의 경계, 위계와 폭력,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주제들이 튀어나오며 맞부딪힌다.
극작가 진주의 신작 연극 '클래스'가 25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서 개막한다.
진주는 주변에서 있을 법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소외된 존재들에 집중하면서 동시대의 사회 문제들을 치열하게 다뤄온 작가다. 두산아트센터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DAC 아티스트(Artist)' 프로그램에 작년 공모로 선정됐다.
신작 '클래스'도 짙은 사회성이 돋보인다. 작가는 세대, 성별, 가치관 등 각자의 기준으로 부딪히는 갈등 속에서 어떻게 상처를 마주하고 인정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탐구했다.
진주는 두산아트센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계가 없어야 할 것 같지만 예술교육의 현장은 그 어떤 현장만큼이나 위계가 강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교실, 그리고 예술가인 선생과 학생 사이에 긴장과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극 중 A와 B는 세대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지만 여성이자 예술가라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A가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로 연대와 실천의 경험이 있다면, B의 세대는 문화적 풍요와 급격한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개인을 좀 더 중시하는 풍조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험으로 각자 위치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미투운동을 통해 같은 여성이자 예술가로서 함께 부딪히며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중이라고 생각했어요."(진주)
이인수 연출은 "이 작품은 B가 자신의 고통의 의미를 말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자, 선생으로서 어른으로서 함께 듣고, 걷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A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인극인 이 작품에는 배우 이주영과 정새별이 출연하며 공연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이달 30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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