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영정 논란 계속…남원시의회 "다시 제대로 그려야"

백도인 / 2023-06-21 15: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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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 논란'에 새로 제작된 남원 춘향 영정 [남원시 제공]

춘향 영정 논란 계속…남원시의회 "다시 제대로 그려야"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의회는 새로 제작된 춘향 영정을 새로 제작하라고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영정은 남원시가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최근 새로 그린 것으로, 일부 사회단체가 '춘향의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며 교체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춘향 영정이 18세기 16∼18세의 춘향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라는 여론이 있다"며 "작가와 협의해 새로 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이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시의회는 전했다.

앞서 시는 춘향사당에 걸려있는 영정이 친일 작가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드러나자 이를 철거하고 새로 그린 뒤 최근 봉안했다.

그러나 일부 사회단체들이 "춘향사당에 오랫동안 걸렸던 강주수 화백의 작품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증 결과 강 화백의 작품이 강 화백이 그렸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으며 춘향의 복식 또한 소설의 배경인 조선 시대와 동떨어진 것으로 조사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돼 새로 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시의회가 사회단체의 요구와 달리 다시 그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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