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명분 없는 청주시청 본관 철거 안 돼"

김형우 / 2022-09-05 1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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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5일 옛 시청 본관건물 존치를 청주시에 촉구하는 모습.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옛 시청 건물이 보존된 채 설계된 청주시청 신청사 조감도.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참여연대 "명분 없는 청주시청 본관 철거 안 돼"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청주시의 옛 청사 본관 철거 움직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일 옛 시청 본관 앞에서 모여 "본관 존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명분 없는 철거 추진을 중단하고 문화유산 보존에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청사 설계비로 100억원 가까이 들었는데, 본관을 포함해 다시 설계할 경우 혈세 낭비는 물론 행정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는 본관 보존하는 조건으로 2020년 7월 국제 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설계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도 이날 성명을 내 "사회적 합의를 뒤집으며 청사 철거에 집착하는 이범석 시장의 퇴행적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본관은 1965년 3층으로 건립된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문화재청은 2017년 이 건물이 비대칭 형태를 띠는 등 근현대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 시에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다.

시는 2018년 새 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건물 존치를 결정했지만, 문화재 등록 절차는 밟지 않았다.

이후 6·1 지방선거에 당선된 이범석 시장은 "신청사 설계가 공간 배치나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며 본관 철거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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