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폐교가 청년들 손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여운창 / 2021-11-15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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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청년마을 만들기…신안 팔금분교서 첫 결실
▲ 폐교가 청년마을 공간으로 [전남도 제공]

▲ 미술관으로 변신한 폐교 교실 [전남도 제공]

섬 폐교가 청년들 손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전남도, 청년마을 만들기…신안 팔금분교서 첫 결실

(신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신안의 섬마을 버려진 폐교를 청년들이 동물원·미술관·책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 안좌중학교 팔금분교는 학령인구가 사라지면서 폐교됐는데 청년마을 조성사업인 '주섬주섬'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12곳에 모두 60억원을 지원해 청년이 주도적으로 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신안 청년마을 사업인 주섬주섬은 이 사업에 공모해 뽑혔고, 3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받아 청년의 지역살이 경험을 나누고 지역 정착을 추진한다.

주섬주섬 청년마을을 기획한 '스픽스'는 폐교된 팔금분교를 동물숲, 청년작가 작품으로 꾸민 미술관, 책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동물숲에는 멸종위기 도마뱀 30종과 아메리카 열대거북이, 앵무새 20여종을 들여왔다.

이들은 인근 빈집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외지 청년도 끌어모으고 있다.

마을 갤러리를 설치해 사진전을 여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행사도 열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생활인구 유입 과정에서 생기는 새로운 관계의 형성과 갈등 요인 최소화 등을 위해 지역주민과 소통시간도 꾸준히 갖고 있다.

전남도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청년 마을이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내년에도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더 많은 청년이 전남에서 생활하도록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도내 22개 시군에서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인구 유출로 활력이 떨어진 지역에 청년 주도하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과 상생하는 청년마을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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