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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하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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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국정교과서 [연합뉴스TV 제공] |
이배용 국교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하다는 신념 접어"
국정감사서 이 위원장 국정교과서·정치적 편향성 비판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정수연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다시 추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신념이 변함없느냐는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그 당시에 저는 필요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에는 좌편향·우편향이라고 하며 교과서 채택에도 많은 혼선이 있어 사회적 여론 속에서 교육부가 하나의 교과서를(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재차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신념을 확실히 접으신 거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네"라고 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재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역사학자인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지내며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편찬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정파성 초월'을 전제로 설립된 국교위 위원장에 보수적 성향이 짙은 인물, 특히 과거 역사교고서 국정화에 참여했던 인사가 임명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 위원장의 정파성과 친일 성향 발언 논란 등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유기홍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국교위 출범 이후 이배용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 등으로 인해 국교위가 또다시 갈등의 장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이배용 위원장은 과거 '우리가 근대화에 실패한 것은, 준비 없이 근대화의 흐름에 따라 밀려왔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이라며 "조선은 자력으로 근대화가 불가능하니 일본이 시혜를 베풀어줬다는 뜻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배용 위원장의 삶의 궤적, 메시지가 정치적 중립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며 "박근혜 선대위원장, 국정교과서 책임자 같은 부분(궤적)속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게 교육계 내부의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배용 위원장은 "제 족적이 그렇게 정치적이지 않다"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거나 친일 식민사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국교위 설립 취지를 훼손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강득구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고, 강 의원은 "그 말을 하는 순간 국교위의 역할은 끝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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