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 번역가, 美 스트릭상 수상

이은정 / 2022-10-07 1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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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작품 수상 네 번째
▲ 이영주 '차가운 사탕들' 영역본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 번역가, 美 스트릭상 수상

한국 문학 작품 수상 네 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Cold Candies)을 번역한 김재균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받았다고 7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차가운 사탕들'에 대해 "죽어가고 썩어가는, 그리고 꿈꾸는 것들의 시학을 보여준다"면서 "김재균은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번역을 통해 '사랑의 악몽' 속에서 잠시 쉬어가도록 당신을 초대한다"고 평가했다.

한국 문학 작품을 옮긴 번역자가 루시엔 스트릭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재미교포 시인이자 번역가인 최돈미가 2012년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과 2019년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두 차례 수상했다. 2020년에는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를 공동 번역한 제이크 레빈, 서수은, 최혜지가 받았다.

루시엔 스트릭상은 매년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시 작품 중 뛰어난 번역가를 선정해 수여한다. 미국 시인이자 불교 문학 번역가인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고자 2009년 제정됐다. 상금은 6천 달러(한화 848만원)다.

'차가운 사탕들'은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지난해 미국 보스턴 기반 출판사 블랙오션에서 영어로 출간됐다.

김재균은 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이영주 시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번역했다.

이영주 시인의 시 '동거녀'를 번역해 2019년 미국시인아카데미(AAP)와 미국 유력 온라인 번역문학 문예지 WWB가 공동 주관한 번역 콘테스트에서 수상했다.

2020년에는 이영주의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영역본을 아시아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출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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