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덤 탄탄한 BTS, 개별 활동에도 건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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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BTS)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서울=연합뉴스)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2022.10.15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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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콘서트 '하나되어' (서울=연합뉴스)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2022.10.15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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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콘서트 '하나되어' (서울=연합뉴스)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2022.10.15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K팝 원톱' BTS, 팀으로는 쉼표…K팝 시장에 영향은
음악 전문가들 "후배 그룹들, K팝 관심 이어갈 듯"
"글로벌 팬덤 탄탄한 BTS, 개별 활동에도 건재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안정훈 기자 = 'K팝 원톱'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시작으로 군 복무 방침을 밝히면서 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K팝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인 팬덤 '아미'를 이끌며 K팝 가수 최초로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여전히 신드롬급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상징적인 팀답게 이들은 9년간 활동하며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에 대한 인식과 위상을 바꿔놓았다.
2018년부터 미국 빌보드 1위에 여러 차례 오르며 다른 K팝 가수들에 대한 주목도도 동반 상승시켰다.
이들의 뒤를 이어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가 빌보드 정상을 밟았고, K팝 해외 팬덤 확장으로 밀리언셀러 가수들도 잇달아 탄생했다.
이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기록적인 월드투어를 열며 '조' 단위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15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까지 국가적인 행사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룹 공백에 대한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음악 전문가들은 당장은 방탄소년단처럼 폭발적인 팀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성장세에 있는 다른 그룹들이 K팝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BTS는 K팝 인프라…거대한 족적 남기며 K팝 지형도 바꿔"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이 북미와 유럽 등 서구에서 K팝의 인지도와 인식을 바꿔놓는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고 입을 모았다.
정민재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부상하면서 K팝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아시아의 보이밴드가 세계적인 선두에 서는 건 역사상 없던 일이다.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K팝 인식의 토대를 마련하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진모 평론가도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흔들렸던 K팝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한 K팝의 인프라 같은 팀"이라며 "블랙핑크, NCT, 스트레이 키즈 등 뻗어나가는 그룹들에 중요한 준거가 되는 팀이다. 방탄소년단이 없었다면 K팝이 지금의 위상을 갖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위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빌보드 정상과 그래미 후보지명 등 닿을 수 없던 영역에 족적을 남긴 이들 위상은 최근 부산에 모인 전 세계 팬들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김도헌 평론가도 "부산 공연을 보며 세계적인 그룹이 한국에 내한한 무대처럼 느껴졌다"며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한팀 등장해 후배 그룹들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K팝을 만들었고 K팝의 시야를 넓혔다. 앞으로도 후배 그룹들이 롤모델로 삼을 테니 가요계에 정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고 짚었다.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실제 방탄소년단이 2018년 국내 첫 미국 빌보드 1위 가수가 된 것을 기점으로 음반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등 수치상으로도 K팝 시장은 크게 확장했다. 최근 2~3년에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가수들이 잇달아 나왔고, 올해 8월 써클파트 집계 기준으로 월간 음반 판매량이 사상 처음 1천만 장을 돌파했다.
강문 평론가는 "지난 2∼3년간 음반 판매량 폭증을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기도 하지만, 방탄소년단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방탄소년단 이후 K팝 관련 데이터가 모두 상승했다. 밀리언셀러 등장이 익숙해진 걸 보면 음반 시대이던 1990년대 중후반보다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 "성장세 그룹들 K팝 흐름 이을 것…BTS 영향력도 계속될 전망"
이런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공백이 당장 K팝 시장을 넘어선 손실이란 우려가 나왔다.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여는 콘서트에 외국인 관객이 20% 들어오면 6천200억 원, 50% 이상이면 1조2천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진의 입대를 앞두고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 문제를 두고 정치권까지 설왕설래한 것은 이들이 갖는 복합적인 영향력 때문이다.
그러나 가요계에선 당장은 가시적인 수치가 줄어들겠지만, 방탄소년단이 닦아놓은 길에서 다양한 K팝 그룹들이 성장세에 있어 K팝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재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자리를 잘 만들었고 터를 닦았다"며 "블랙핑크를 비롯해 NCT,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여러 팀이 그 뒤를 이어갈 것이다. 설령 방탄소년단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서구 음악권의 관심을 이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 서구 미디어도 방탄소년단을 대신할 팀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헌 평론가도 "방탄소년단처럼 빌보드 1위와 같은 성과는 가수와 기획사가 얼마나 잘 하나냐에 달려 있겠지만 K팝 영향력 자체는 방탄소년단이 굉장히 많이 다져놨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어떤 식으로 활동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군 복무를 하지 않는 멤버들은 당분간 솔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헌식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단기적으로 개별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를 통해 볼륨을 키우고 또 합체해서 완전체로 계속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고 팬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며 분석했다.
이어 "아이돌 그룹은 2~3년 쉬면 탈락하고 사라진다는 인식이 매우 강했는데 글로벌 팬층이 두껍지 않을 때의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를 중심으로 팬덤이 구축돼 있어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헌 평론가도 "요즘은 군대에 간다고 아예 활동을 멈추는 게 아니다"며 "사전에 음반을 녹음하거나 SNS를 통한 홍보 같은 것도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고 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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