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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천년 기념 엠블럼 [전남도 제공=연합뉴스] |
'전라도 천 년사' 봉정식 다음 달로 연기…"단체장 일정 문제"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호남지역 3개 광역자치단체가 합작한 역사 기록서인 '전라도 천 년사' 봉정식이 단체장 간 일정 조율 문제로 연기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전남도, 광주시는 오는 25일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예정된 봉정식을 다음 달 2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3개 단체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에서 열리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를 보고받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일부만 참석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단체장 간 일정을 조율해 날짜를 다시 정하자"고 제안했다.
연말과 예산 정국을 맞아 저마다 빼곡한 단체장 일정을 맞추다 보니, 행사는 예정보다 한 달 가까이 늦춰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사서의 배포도 행사 이후로 자연스레 미뤄졌다.
지역 역사를 총망라한 사서를 5년에 걸쳐 집필하고도 예정된 행사를 치르지 못하면서 '전라도 자존을 되찾겠다'던 발간 취지는 무색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다 내실 있고 풍성한 행사추진을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했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한 지자체들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라도 천 년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3개 광역단체가 합작한 대형 역사 기록 프로젝트다.
당초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2018년)까지 1천 년 역사를 기록하려고 했으나 편찬 범위를 확대해 5천 년사를 모두 담았다.
무려 600여 명이 각고의 노력을 거친 끝에 2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역사서를 펼쳐내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모았지만, 평가는 연말을 기약하게 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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