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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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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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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제라블' 장발장 역 민우혁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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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방대한 서사 속에서도 돋보이는 캐릭터…뮤지컬 '레미제라블'
세 번째 시즌…진성과 가성 넘나드는 민우혁·힘있는 목소리 김수하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그 누군가를 사랑하면 신의 얼굴을 보리!"
죽음을 앞둔 노인 장발장이 딸 코제트와 사위 마리우스의 품에 안겨 최후의 말을 전한다.
마차를 혼자 힘으로 들어 올렸던 괴력도, 끔찍한 수감생활을 이겨낸 독기도 사라졌지만 장발장은 어느 때보다 평안한 표정을 짓는다. 장발장의 표정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한다.
대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지난 달 30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했다. 전설적인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의 작품으로 37년간 관객 1억 3천만명을 모으는 역사를 썼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린 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초연 10주년을 기념한다.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남자 장발장의 인생 역정이 중심 서사다. 장발장을 둘러싸고 그의 뒤를 쫓는 자베르 경감, 가난 속에서 딸 코제트를 키우는 판틴,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뮤지컬 역시 많은 양의 이야기를 다룬다. 죄책감 없이 살아가던 도둑 장발장이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이 핵심이지만,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혁명에 나선 청년들의 꿈과 사랑도 이야기의 중심에 위치한다.
작품은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속에서도 탄탄한 인물 묘사와 극적인 넘버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넘버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든 캐릭터가 분량과 관계없이 기억에 남는 장면을 선사한다.
장발장 역의 민우혁은 '브링 힘 홈'(Bring Him Home)에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폭넓은 감정을 전달한다. 또한 민우혁의 뛰어난 신체조건은 마차를 들어 올리거나, 마리우스를 업고 탈출하는 등 장발장이 몸을 쓰는 장면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에포닌을 연기한 김수하 역시 넘버 '온 마이 오운'(On My Own)에서 돋보이는 성량과 힘 있는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힘 있는 목소리는 밝은 모습으로 마음속 상처를 애써 감추는 에포닌의 설정과 맞아떨어졌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 캐릭터들이 한 번에 감정을 쏟아내는 합창 장면도 극적으로 다가온다. 모든 인물이 각자의 희망을 노래하는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가 대표적이다. 혁명을 향한 결의를 다지는 청년들과 코제트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마리우스의 노래 '레드 앤 블랙'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회전무대를 활용해 파리의 정경과 혁명군의 전투가 벌어지는 바리케이드를 표현하는 등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혁명군과 정부군의 전투에서는 저격수를 무대 밖에 배치해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듯한 급박함을 연출했다. 관악기 음색이 두드러지는 웅장한 음악과 공연장에 퍼지는 화약 냄새는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정부군과 싸우는 청년들이 피격당할 때마다 한 줄기 조명을 비춰 극적인 효과를 더한 점도 돋보였다.
관객의 웃음을 유발해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는 '쇼 스토퍼' 역할은 테나르디에 부부와 소년 가브로슈가 맡았다.
가브로슈는 청년 시위대로 위장한 자베르 경감을 색출한 뒤 경감의 뺨을 툭툭 건드리는 당돌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여관에서 손님들의 금붙이를 훔쳐 돈을 버는 테나르디에 부부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폭소를 자아냈다.
테나르디에 역의 임기홍과 테나르디에 부인을 연기한 박준면은 완벽한 호흡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돋보이게 했다. 부인의 몸에서 훔친 물건이 떨어지자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를 가리키며 상황을 넘어가려는 남편의 뻔뻔한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레미제라블'의 서울 공연은 내년 3월 10일까지 계속된다. 3월 21일부터는 대구 계명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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