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명절…성묘객 증가로 전북 방역 당국 '긴장'

정경재 / 2022-09-09 0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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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시설 연휴에도 문 열기로, "연휴에 비상 대응체계 가동"
▲ 이른 성묘 나선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리두기 없는 명절…성묘객 증가로 전북 방역 당국 '긴장'

봉안시설 연휴에도 문 열기로, "연휴에 비상 대응체계 가동"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모임과 이동이 잦은 추석 연휴를 맞아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파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들뜬 명절 분위기에 다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몇몇 봉안시설이 2년여 만에 개방을 결정하면서 지자체는 방역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성묘객의 봉안시설 방문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저마다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시설 개방·폐쇄 여부를 결정한다.

먼저 전주시설공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공단에서 관리하는 봉안당 등 장사시설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전 명절에는 사전예약을 받아 허용 인원만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지만, 이번 추석에는 이러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정읍시에 있는 서남권 추모공원도 연휴 동안 성묘객과 유족 불편이 없도록 장사·봉안시설 문을 연다.

다만 봉안당 입실 인원을 회당 100명으로 제한하고, 퇴실 인원수에 맞춰 입장을 안내할 계획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봉안시설도 마스크 착용과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도는 봉안시설 내에 많은 성묘객이 몰리면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성묘객에게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요양병원 대면 면회는 금지할 계획이다.

또 시군마다 코로나19 의료방역대응반을 편성하고 검사와 진단,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 기관'을 운영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북에서는 최근 2천∼3천 명의 확진자가 매일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유행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0.88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60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가 늘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거리두기가 없는 첫 명절인 만큼 이동과 만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휴 동안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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