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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윷 던지기 10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4회 말모이 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윷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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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전통놀이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지고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예고했다. 사진은 기산(箕山) 김준근 풍속화에 나타난 윷놀이 모습. 2022.9.26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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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윷놀이 체험하는 스페인 현지인들 (서울=연합뉴스)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넵튜노 궁전에서 열린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에서 현지인들이 윷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2022.7.10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윷가락 던질 때마다 온 가족 웃음꽃…'윷놀이' 무형문화재 됐다
"우리 민족 정체성·가치 담은 전통 놀이문화"…보유자·단체는 인정 안 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던 우리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지고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고 설명했다.
윷놀이는 가정이나 마을에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즐겼다.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도·개·걸·윷·모를 뜻하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윷놀이의 유래와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시대의 놀이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조선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戱)라는 단어가 쓰였다. 조선 중·후기 들어서는 '척사'(擲柶)라는 한자로 표기했는데, 최근까지도 윷놀이 대회를 '척사대회'라고 쓰는 경우가 있었다.
윷놀이는 조선시대 학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문표(1568∼1608)라는 학자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한 '사도설'(柶圖說)을 썼고, 심익운(1734∼?)은 윷가락과 윷판은 물론 놀이법을 자세히 기술한 기록을 남겼다.
윷놀이는 다양한 형태나 놀이 방법으로 변형되기도 했다.
윷가락은 지역에 따라 가락윷, 종지윷 등 종류가 다양하며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놀이도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윷놀이도 이뤄지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 속에 전승돼 온 점,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기록이 여럿 확인되는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볼 때 국가무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온 국민이 즐기는 문화라는 점을 고려해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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