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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힘겨루기대회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창원·의령·창녕·진주서 올해 '소힘겨루기대회' 이어진다
전통문화 전승·지역경제 활성화 등 취지…"동물 학대" 비판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올해 경남에서는 창원을 시작으로 도내 4개 시·군에서 소힘겨루기대회가 열린다.
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시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의창구 북면 신촌 마금산온천지구에서 '제21회 창원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를 연다.
창원시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우려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소힘겨루기 대회를 취소하거나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창원시는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5일 동안 2만5천명 상당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시는 이번 소힘겨루기 대회를 계기로 마금산온천지구 등 인근 지역 관광명소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의령에서 민속소힘겨루기대회(20일∼24일, 농경문화홍보테마파크)가 홍의장군 의병제전과 함께 열린다.
의령군 관계자는 "전통문화 계승 취지에서 계속해오기도 했고, 대회를 열 때 의령 농특산물 및 망개떡·소국밥 등 향토음식 판매·홍보도 함께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다른 축제 때 소힘겨루기대회를 2번 더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5월에는 창녕(4일∼8일, 부곡소힘겨루기경기장), 10월에는 진주(날짜 미정, 소힘겨루기 경기장)에서도 소힘겨루기대회가 치러진다.
경남도는 소힘겨루기대회를 여는 이들 4개 시·군에 올해 총 5천만원을 지원한다.
전통문화 전승 및 축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취지에서다.
그러나 지자체와 축산·관광업계 등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선 소힘겨루기대회가 동물 학대행위라며 대회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물단체인 동물자유연대 등은 지난달에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은 전통문화로 포장된 동물 학대행위에 불과하다며 소싸움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소농가와 업계 종사자의 생계 문제로 소싸움대회를 단번에 없앨 수 없다면 일몰제를 적용해 그사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전통문화 전승 등의 취지이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고려해 올해 대회부터는 소싸움 대신 소힘겨루기 대회로 명칭을 순화해서 쓰기로 했다"며 "실제 경기에선 소들이 머리를 대고 있다가 한쪽이 밀리면 달아나는 형태로 진행되고, 우려하는 형태의 경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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