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충북 유형문화재 지정

박재천 / 2021-11-05 09:48:28

▲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경수도첩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충북 유형문화재 지정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는 5일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高靈申氏名家墨蹟)'을 도 유형문화재 제409호로 지정했다.

이 묵적(그림과 글씨를 모아 만든 서화첩)은 청주에 오랫동안 살아온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전해온 것이다.

묵적은 신숙주의 4세손인 신중엄(申仲淹·1522∼1604)의 팔순 잔치에 그의 아들 신식(申湜·1551∼1623), 신설(申渫·1561∼1631) 형제가 손님을 초대하거나 따로 시를 받아 묶은 경수도첩(慶壽圖帖), 신식·신설 형제의 관리 경력과 관련한 연경별장(燕京別章)·관동별장(關東別章)·해서별장(海西別章) 등 6점이다.

이 묵적에는 당대의 명필 석봉 한호, 미수 허목 등의 필적,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의 시문과 윤의립의 그림으로 전하는 산수도가 포함돼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다.

당대 주요 인물들의 시문을 집성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사회상을 증명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기록 자료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세거 성씨(여러 대에 걸쳐 계속 살아오고 있는 성씨)의 중요 유물이다.

청주 고령신씨 문중과 연관된 문화재는 '청주 백석정(도 문화재자료 제82호), '청주 신중엄 신도비(도 유형문화재 제161호)', '청주 묵정영당(도 유형문화재 제108호)', '신숙주 초상(보물 제613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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