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작품 공개 제작 한눈에'…모습 드러낸 춘천 공공미술

이상학 / 2022-10-22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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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조각심포지엄 폐막 앞두고 제작 마무리, 주말 전시
▲ 춘천조각심포지엄 작품 제작 한창. [촬영 이상학]

▲ 작품 살펴보는 김상균 참여작가 [촬영 이상학]

▲ 춘천조각심포지엄 작품 제작 한창. [촬영 이상학]

▲ 춘천조각심포지엄 작품 제작 한창. [촬영 이상학]

▲ 춘천 약사천 주변에 설치된 김원근 작가의 '춘천 프러포즈' [촬영 이상학]

'조각 작품 공개 제작 한눈에'…모습 드러낸 춘천 공공미술

춘천조각심포지엄 폐막 앞두고 제작 마무리, 주말 전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작가들이 20여 일간 직접 만든 조각 작품이 '2022 춘천조각 공공미술 심포지엄' 폐막을 나흘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찾은 제작 현장은 쌀쌀한 아침 날씨에도 참여 작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작품 완성에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상균 작가(경상대 교수)는 우리나라 발전상을 나타내는 욕망의 상징으로 시대별 건축 양식을 작품에 표현한 '기억의 집, 우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1960년도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반으로 개인의 꿈과 공공의 꿈이 합해진 것들을 조형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예술은 결국 소통인데 공공의 영역에서 공공의 미술로 시민들한테 천천히 다가가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게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춘천시와 춘천조각심포지엄 조직위원회가 올해 4회째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그대 안의 우리'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아 한국미술 시장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공동체를 중시하는 우리라는 정서를 강조하는 등 한국 문화 특성을 표현하겠다는 취지다.

이 행사는 사전에 선정된 작가가 삼천동 수변에서 3주간 직접 제작에 나서 완성하면 지정된 장소에 옮겨 전시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2∼3곳밖에 안 되는 공공미술전시다.

올해는 김상균, 김재호, 김지현, 박헌열, 양재건, 위세복, 장국보, 정원경, 최중갑 등 작가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은 오는 25일까지 제작을 마무리하고 춘천 시내 곳곳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볼 수 있다.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제작 전 과정을 지켜볼 기회지만,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행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시의회 등 일각에서 제기된 예산 투입에 대한 효율성 논란과 지역 작가 참여도에 대한 일각의 주장이 걸림돌이 됐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지자체가 공공미술 1개 작품을 설치하는 비용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비용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지역 작가도 행사에 30% 참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도 작가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미술 예술에 투자하고, 결국 지역에 작품 소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문화도시 춘천에 걸맞은 품격과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열렸던 2019년의 작품은 약사천 공원, 2020년에는 중앙로와 신북 샘밭시장 일대, 2021년에는 문화공원 일대에 전시돼 있다.

올해 작품까지 모두 전시가 이뤄지면 춘천 도심 곳곳에 모두 36개 작품이 설치된다.

김수학 운영위원장은 22일 "행사 마지막 주말을 맞아 작업의 진행과 함께 도슨트를 들을 수 있고, 1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는 만큼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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