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정행궁서 왕의 여름 수라상 맛보세요"

박재천 / 2023-05-23 1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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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까지 매주 토·일…총 200명 참여 가능
▲ 행사 홍보물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반찬등속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 초정행궁서 왕의 여름 수라상 맛보세요"

6월 25일까지 매주 토·일…총 200명 참여 가능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는 오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초정행궁 수라간 전통음식 감상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세종대왕이 행차했던 초정행궁을 대내외에 알리고, 지역 음식문화 기록유산인 '반찬등속'을 기반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발굴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기 위해 2021년부터 여는 행사다.

충북유형문화재 제381호인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 상신리 진주강씨 집안의 며느리에 의해 고 한글체로 쓰인 조리서로, 당시 식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찬선'은 임금이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먹는 보양식과 일상식에 무게를 두고 전통을 가미한 현대적 상차림을 선보인다.

오이소를 넣어 빚은 만두 규아상과 초간장으로 꾸민 '식전음식', 여름철 궁중 보양식 민어구이, 전복을 넣은 김치와 문어 초무침에 어주를 곁들인 '주안상', 쌈 채소와 보리밥, 절미된장조치, 별찬으로 구성한 '반상', 계절과일과 경단 산사나무 열매를 우려 만든 화채로 차린 '다과상'의 4코스이다.

참여자들은 음식 설명을 들으며 시식을 할 수 있다.

행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초정행궁 수라간에서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에 진행된다.

1회 참여 인원은 10명이며 시식 체험비는 1인당 2만원이다.

전화 예약(010-3050-5009)으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444년 초정(내수읍 초정리)에 행차해 121일간 머문 역사 기록에 기초해 청주시가 지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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