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설 명절 '열여덟 어른'에게 전하는 마음 담긴 명절

이주영2 / 2021-02-09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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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설 명절 '열여덟 어른'에게 전하는 마음 담긴 명절

서울 서초구는 만 18세가 되면서 홀로서기를 하며 명절을 보내야 하는 열여덟 어른(보호 종료 아동)을 위해 명절 음식과 명절 덕담카드를 준비해 따스한 사랑을 전달하며 '서초형 자립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보호 종료 아동이란 만 18세가 돼 살고 있던 양육시설 또는 위탁가정에서 퇴소해 자립해야 하는 아동을 말한다.

해마다 설날이 되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와 함께 덕담을 나누고 떡국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지만 우리 곁에는 조용히 홀로 명절을 보내는 어쩌다 어른이 된 '열여덟 어른'들이 있다.

구는 이러한 관내 보호 종료 아동에게 명절 음식(떡만둣국과 전)을 담아 준비한 정성스러운 한 끼와 덕담카드를 직접 찾아가 온기를 전하며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구가 이렇게 보호 종료 아동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린 나이에 자립해 주거·생계 모두를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용기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동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구는 아동권리보장원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서초형 자립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보호 종료 후 5년 동안 최대 5천500만원을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1:1 맞춤형 자립·경제교육 및 촘촘한 상담 멘토링까지 정서적 지원도 밀착해서 제공한다.

또 1년 동안 자립 컨설팅을 바탕으로 목표했던 계획의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자립지원금이 제대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점검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해 줄 방침이다.

이에 더해 관련 전문가와 자립에 성공한 보호 종료 아동 선배로 구성한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을 구성해 보호 종료 아동 지원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립 아동에게 멘토링도 함께 지원한다.

현재 서초형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보호 종료 아동 이OO 양(가명, 24세)은 "구에서 지원해준 자립 비용으로 진로에 필요한 어학학원과 취업 비용으로 사용해 회사에 취업할 준비를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며 "또한 앞으로 받을 지원금을 알뜰하게 모아 꿈을 이루는 데 요긴하게 사용할 계획이며 상담 선생님이 엄마같이 세밀하게 살펴주신다"고 말했다.

20살 때부터 해온 아르바이트 덕에 돈을 버는 법은 일찍이 알았지만 생활비는 얼마가 적당한지, 적금은 어떤 걸 들어야 하는 건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서초구에 감사를 표했다.

구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 청년들이 무사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나은 지원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구청이 아이들 곁에서 '혼자가 아니다'고 느낄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어른처럼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끝)

출처 : 서초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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