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구명 운동 자료 일본서 다수 발굴

장지현 / 2023-08-14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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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박 의사에 조력했던 동생 박하진 업적도 드러나
▲ 박상진 의사 공주지방법원 판결문 [고헌박상진의사 추모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구명 운동 자료 일본서 다수 발굴

옥중 박 의사에 조력했던 동생 박하진 업적도 드러나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냈던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구명 운동 관련 자료가 대규모로 발굴됐다.

고헌박상진의사 추모사업회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박상진 의사 관련 해외 자료를 발굴한 결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등에서 박 의사 구명운동 관련 자료를 다수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자료 분량은 총 30건, 600여 쪽에 달한다.

발굴된 자료는 우쓰노미야 타로 관계문서 중 '박상진사건 판결 변론서'(1920.2.19), '청원서'(1920) 원본 등 구명운동 관계 문서, 박상진 공주지방법원 1심 판결문(1919.2.28), 박상진 의사 동생인 박하진 판결문(1918.9.11)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박하진 판결문에서는 박하진이 형인 박 의사 지시에 따라 일본인 간수를 포섭해 옥중에 있는 형에게 필기구를 전달, 형이 동지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박하진은 이 사실이 탄로 나 공주지법에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박하진의 재판 판결문은 집안에서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추모사업회는 전했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박상진 의사 서거 102주년을 앞두고 성과 보고를 할 수 있게 된 점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자료 발굴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의사는 울산 출신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총사령관을 지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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