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임기 내 마지막 예산안…축적된 역량 차기 도정에 전달"

이재현 / 2021-11-17 1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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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과 관광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 정착…첨단 산업 발전 토대
1인당 50만원 지급 육아 기본수당·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쟁점
▲ 시정 연설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본회의 진행하는 곽도영 강원도의장 [강원도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제305회 강원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강원도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최문순 "임기 내 마지막 예산안…축적된 역량 차기 도정에 전달"

방역과 관광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 정착…첨단 산업 발전 토대

1인당 50만원 지급 육아 기본수당·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쟁점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7일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할 일들은 잘 마무리하고, 도정에 축적된 역량을 잘 모아서 다음 도지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제305회 강원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 마지막 당초 예산안 제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도정 예산 정책 활동에 대해 "안타깝지만 '전국 평균 따라잡기 또는 최하위 벗어나기'로 요약된다"며 "철도·도로 등 사회적 인프라는 물론 인구 숫자에 비롯한 정치·경제적 자산, 물적 토대의 부족에서 온 정신적 자산도 부족했는데, 이런 결핍을 극복하는 것이 도정의 큰 과제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위드 코로나로 잠재돼 있던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가능한 한 축제를 부활시켜 방역과 여행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을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기공식을 세 차례나 하고 개장을 7차례나 미룰 정도로 임기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춘천 레고랜드의 내년 상반기 개장에 대한 기대도 담았다.

최 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통해 관광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고급화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며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와 유물 박물관, 춘천 도심까지 연결된 관광 트램도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개최되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된다"며 "국회에서 남북 공동 개최 결의안을 채택한 만큼 잘 준비해서 차기 정부와 다음 도지사의 과제로 넘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내 마지막 남은 교통망인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춘천∼철원 고속도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결정짓도록 하고, 용문∼홍천 철도는 의사 결정 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올해 착공하는 제2경춘고속도로, 춘천∼속초 간 철도, 동해북부선 철도 등 3대 교통망은 건설 속도를 내도록 예산 편성 액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견해도 내놨다.

관광 서비스업에 치우친 산업구조가 주기적으로 강원도의 경제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진단한 최 지사는 전기차와 자율차, 정밀 의료, 액화수소, 수열 에너지 사업 등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토대를 탄탄하게 놓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아울러 강원도가 앞장서서 시작한 정책인 취직 사회 책임제, 육아 수당, 농어민 수당 등을 보다 고도화시켜 도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설명했다.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인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역대 최고 성과를 내는 강원 수출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회복하고 성장하는 기조가 장기간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 지사는 이날 8조 4천361억원 규모에 달하는 내년도 당초 예산안을 도의회 보고했다.

이는 올해 7조8천57억원보다 8.1%(6천304억원) 증가한 것으로, 본예산 기준으로 처음 도정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

도의회는 18일부터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에 들어간다.

도의원 46명 중 11명에 불과한 야당 도의원들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기존 40만원에서 10만원이 인상돼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는 육아 기본 수당 1천140억원과 강원형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969억원, UAM(드론택시) 시제기 개발비 145억원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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