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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펜하겐 삼부작 [을유문화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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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큐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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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론드 [복복서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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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릿 트레인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간] 코펜하겐 삼부작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블론드·불릿 트레인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코펜하겐 삼부작 =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덴마크 작가 토베 디틀레우센(1917∼1976)이 유년기부터 서른 남짓까지를 회고한 책이다. '어린 시절'(1권), '청춘'(2권), '의존'(3권)으로 구성됐다. 디틀레우센은 덴마크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후에 재평가되면서 인간 내면의 불안을 관찰하는 데 있어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1권은 유년기의 애수를 아름답게 묘사한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아름다운 문장, 독특한 리듬감 때문에 삼부작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권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디틀레우센의 모습을 보여준다. 벌이가 적은 직업을 전전하거나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는 선택지를 거부하고 시인이 될 방법을 찾는다.
2019년에서야 처음 영미권에 소개된 3권은 시리즈의 진수를 담은 작품으로 꼽힌다. 3권에 이르러서는 화려한 묘사가 줄고 묘사가 건조해지면서 아름답고 느린 순간들을 모은 1권과 대조를 이룬다.
을유문화사. 1권 168쪽, 2권 224쪽, 3권 256쪽. 1권 1만3천원, 2권 1만4천원, 3권 1만5천원.
▲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 버지니아 울프·비타 색빌웨스트 지음. 박하연 옮김.
영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그의 소설 '올랜도'의 모델인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가 1923년부터 1941년까지 주고받은 편지를 선별한 책이다. 이 서간집에는 기존에 다른 작품이나 일기에서 보지 못한 두 작가의 친밀한 대화와 일상에 녹아 있다.
두 사람은 1922년 12월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문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울프와 이미 유명 작가였던 색빌웨스트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게 되고, 20년간 연인이자 친구로 관계를 이어간다. 모더니스트나 페미니스트로 한정돼 조명하던 두 작가의 생애에 작품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다.
큐큐. 640쪽. 2만8천원.
▲ 블론드 =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엄일녀 옮김.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로, 2020년 출간 20주년을 맞아 기념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할리우드 배우 매릴린 먼로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제작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보다 극적이었던 먼로의 삶은 여러 차례 책과 영화 등으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오츠는 먼로의 유명세에 가려진 먼로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받기를 원하고 내면적 갈등을 겪으며, 좌절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복복서가. 1권 708쪽, 2권 740쪽. 각 권 1만8천800원.
▲ 불릿 트레인 =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골든 슬럼버'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대중소설가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 3부작' 두 번째 소설이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인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불릿 트레인'의 원작이다. 원제는 '마리아비틀'이지만, 영화 개봉을 기념해 제목을 바꾸고 영화 포스터를 입혀 특별 한정판으로 출간했다.
소설은 우연히 일본 초고속 열차 신칸센에 올라탄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전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진다.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작가의 시선도 주목할 만하다.
알에이치코리아. 664쪽. 1만8천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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