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는 3월 대폭 개편…한인방송 등 외부 매체와 협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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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포ON' 홍보 포스터 [재외동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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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떡국 만들기 '대신해드립니다' 화면 [동포O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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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 고려대생의 하루를 담은 '동포인사이드' 화면 [동포ON 캡처] |
[동포의 창] "가능성 봤다"…24시간 소통 플랫폼 '동포ON' 안정적 출발
다국어 서비스·홍보 확대는 과제…동포사회 "러시아어·영어 자막 필요"
출범 100일 맞는 3월 대폭 개편…한인방송 등 외부 매체와 협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잇는 24시간 유튜브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출범 한 달을 맞아 안착 단계에 접어든다는 평가 속에 다국어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동포ON'은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한국 뉴스와 동포 정책, 한국어 교육, K-팝,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등 재외동포 관심 분야를 한데 모은 '원스톱 콘텐츠 허브'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범 초기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됐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동포 관련 자체 제작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점차 안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동포사회의 전반적인 평가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아직은 출범 초기여서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가능성을 봤다"면서 "동포 ON이 동포사회와 모국의 소통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 대다수의 동포가 동포ON 출범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 하더라도 보지 않았다는 반응이어서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24시간 송출 체계에 비해 자체 제작 콘텐츠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동포사회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거나 이미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이 재방송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방송 중 일부 끊김 현상 등 기술적 안정성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과제로는 '언어 장벽'이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가 한국어로만 제공되면서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동포들에게는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은 "다수의 고려인 동포는 한국어를 거의 모르거나 서툰 실정"이라며 "러시아어 서비스나 최소한의 자막 서비스라도 제공된다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석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도 "드라마나 뉴스 속 명장면을 활용한 'K-클립'은 한국어 학습에 효과적인 콘텐츠"라며 "전 세계 1천500여 곳에 이르는 한글학교 현장도 함께 다뤄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동포ON은 재외동포 거주 지역별 시차를 반영해 프라임타임 시청이 가능하도록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재외동포청은 24시간 송출 체계 구축과 함께 모니터링 인력 배치, 백업 시스템 운영, 주간 편성표 도입 등을 통해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는 ▲재외동포의 한국 체험을 대신 전하는 '대신해드립니다' ▲동포사회 주요 이슈와 정책·문화 뉴스를 전하는 '주간 재외동포리포트'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K-클립' ▲동포들의 삶을 조명하는 '동포인사이드'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제27회 재외동포 문학상 당선작 낭송,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선수 이야기, 사할린 동포와 쿠바·브라질 한인 후손 등 세계 각지 동포들의 삶을 소개한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안산 땟골마을과 인천 함박마을 등 고려인 밀집 지역을 다룬 탐방 프로그램은 공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케이팝 아티스트와 차세대 동포가 함께하는 '케이팝 온에어'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등도 제기됐다.
재외동포청은 서비스 100일을 맞는 오는 3월을 기점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하고, KTV(국정 홍보), 아리랑TV(다국어)와 해외 한인 방송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황진이 등 재외동포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최신 K-문화 소개, 다큐멘터리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영어·러시아어 등 다국어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국가·시간대별 편성 블록을 도입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동포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월까지 콘텐츠 수급이 가능한 해외 한인 방송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 재외동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외동포가 궁금해하고 꼭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24시간 제공하고, 여기에 우리 동포들이 동포ON 채널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으로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포ON이 국경을 넘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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