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진해 흑백다방'…예술인 사랑방으로 다시 연다

김선경 / 2022-09-21 14: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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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택렬 화백 작품 등 23일 전시회…시, 향후 공간 활용방안 찾기로
▲ 흑백다방(김형집 진해미술협회장)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등록문화재 '진해 흑백다방'…예술인 사랑방으로 다시 연다

유택렬 화백 작품 등 23일 전시회…시, 향후 공간 활용방안 찾기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 진해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진해 흑백다방'이 다시 그 문을 연다.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의 일환으로 '흑백다방, 지금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진해구 대천동에 있는 흑백다방은 국가등록문화재다.

서양화가 유택렬 화백이 1955년 칼멘다방을 인수한 뒤 음악다방 겸 진해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운영해왔다.

흑백다방에서는 과거 시 낭송, 연극 공연,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렸다.

2009년 다방이 폐업한 이후 유택렬 미술관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돼왔지만, 유 화백에 이어 운영을 맡아온 그의 자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올해 문을 닫았다.

창원시는 프로젝트 당일 흑백다방에서 유택렬 화백의 드로잉 작품과, 흑백다방을 소재로 한 시·그림·사진 등을 전시한다.

또 1980년대 흑백다방을 근거지로 실제 활동했던 정일근 시인, 최대식 작가, 진병식 대표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와 시 낭송도 진행한다.

창원시는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당시의 모습을 그려보고 추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의 이미지를 살려 콘텐츠화하는 등 향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찾기로 했다.

정숙이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창원지역의 소중한 유산을 널리 알리고,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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