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피해 다룬 연극 '봉선화Ⅲ' 24일 광주 공연

형민우 / 2024-02-14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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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봉선화Ⅲ'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다룬 연극 '봉선화Ⅲ' 24일 광주 공연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가 만든 연극 '봉선화Ⅲ'가 오는 24일 오후 3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 나고야시민연극단이 준비한 이 연극은 일제의 조선인 강제동원과 인권유린의 역사를 규명하고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 등 38년여간의 인권회복 운동 과정을 담았다.

2003년 나고야에서 초연됐으며 2022년 나고야에서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져 1천여명이 관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연극 '봉선화Ⅲ' 출연진은 중고등학생부터 70세까지 아마추어 배우로 꾸려졌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3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본 나고야 미쓰시비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와 '연극 봉선화Ⅲ' 광주 공연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는 양심적인 일본 시민이 뜻을 모아 1998년 결성한 시민단체다.

1999년부터 20여년간 광주의 양금덕 할머니 등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및 인권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 왔다.

광주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활동을 해왔다.

광주문화재단 김요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연극 봉선화를 준비한 일본 시민단체와 시민배우들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광주 공연을 계기로 과거의 아픈 역사를 함께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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