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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의거 진상규명 창원사무소 개소식 1월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민원센터에서 열린 '3·15의거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원회 창원사무소' 개소식에서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민주화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진실화해위, 4·19 도화선 '3·15 의거' 직권조사
주모자로 몰려 고초 겪은 천씨 부녀·노년층 정권퇴진 요구 시위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960년 '3·15 의거' 고문 피해 사건의 진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건은 피해자 천모 씨가 3·15 의거 주모자로 몰려 경찰에 체포·연행된 뒤 고문을 당한 일이다. 천씨의 딸 역시 체포된 아버지를 만나려고 파출소에 갔다가 경찰에 폭행당했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의해 투표일부터 4월 13일까지 마산(현 창원시)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다.
진실화해위는 형사사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천씨가 경찰에 연행된 뒤 10일간 불법 구금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경찰이 수사 도중 천씨를 몽둥이 등으로 폭행하고 그를 만나러 간 딸 역시 몽둥이로 때렸다고 봤다.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3·15 의거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선양·교육 사업 등을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진실규명은 올해 1월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 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 법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3·15 의거 진상규명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3·15 의거 당시 마산으로 원정 시위를 간 부산 시위대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직권조사 대상은 1960년 4월 24일부터 마산에서 잇따라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4월 24∼25일 이승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할머니·할아버지 시위가, 26∼27일 부산 시위대의 마산 원정 시위가 열렸지만 구체적인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진실화해위는 '할머니·할아버지 시위'의 경우 그간 조명받은 학생·청년 시위와 달리 중년·노년층이 앞장서 이승만 정권 퇴진을 뚜렷하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진실규명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마산으로 넘어오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확인된 사망자 2명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3·15 의거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기여한 점을 밝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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