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의 신비로운 소리 8일 공개

임동근 / 2021-02-03 15: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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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 1천250주년 기념 실감형 콘텐츠 상영 '소리체험관' 개관
▲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성덕대왕신종 1차 타음 조사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의 신비로운 소리 8일 공개

주조 1천250주년 기념 실감형 콘텐츠 상영 '소리체험관' 개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주조 1천25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상영관인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이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고자 제작을 시작해 혜공왕 7년(771년)에 주조가 마무리됐다.

소리체험관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9.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한 입체 음향 시스템을 도입했고, 3차원 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과 총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8K급 고화질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신종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종의 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히 먼 미래의 외계인을 등장시켜 성덕대왕신종의 맑고 웅장한 소리, 맥놀이 현상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소리체험관의 종소리는 지난해 10월 성덕대왕신종 1차 타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음원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타음 조사는 내년까지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차 타음 조사에서 측정한 고유 주파수, 맥놀이 시간 파형 등을 2001∼2003년 측정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소리에 영향을 줄 정도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덕대왕신종의 현재 상태를 더 면밀히 점검해 향후 구체적인 성덕대왕신종의 활용 전략을 수립,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현재 실외에서 전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부식 방지와 타종 시 관람 효과를 고려해 신종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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