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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제르와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 하는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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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와 니제르의 경기 장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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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모로코 선수들. [EPA=연합뉴스] |
'카타르 4강 신화' 모로코,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아프리카 1호
10명이 싸운 니제르에 5-0 완승…6전승으로 3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카타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모로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E조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니제르를 5-0으로 완파했다.
니제르 공격수 압둘라티프 지브릴 구메이가 경기 시작 26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우위를 점한 모로코는 이후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전반 29분과 38분 연속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아유브 엘카비, 함자 이가마네, 아제딘 우나히가 골 잔치에 가세했다.
이로써 이번 아프리카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승점 18을 쌓은 모로코는 이날 콩고공화국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2위 탄자니아(3승 1무 2패·승점 10)에 승점 8이 잎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게 됐다.
아프리카에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모로코가 처음이다.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벌이는 플레오프를 통과한 한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 마지막으로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다른 조와 달리 E조는 에리트레아가 기권해 5개국이 경쟁했고, 팀당 8경기를 치른다.
모로코는 2018 러시아 대회부터 3회 연속이자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7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2030년 대회 공동 개최국이기도 해 4회 연속 및 8회 본선 진출도 예약한 상황이다.
모로코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22년 카타르 대회 4위다.
당시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2-0으로 누르는 등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올랐고,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제압한 뒤 8강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했지만, 모로코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로코는 카타르에서 4강 진화를 지휘한 프랑스 태생의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편 모로코의 합류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48개국 중 17개국이 가려졌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캐나다를 비롯해 한국·일본·이란·우즈베키스탄·요르단·호주(이상 아시아),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에콰도르·콜롬비아·파라과이(이상 남미), 뉴질랜드(오세아니아), 모로코(아프리카)를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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