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노조 "공정채용 촉구…전문성 있는 경영진 뽑아야"

김선경 / 2022-09-16 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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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문화재단 및 성산아트홀 전경 [창원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문화재단 노조 "공정채용 촉구…전문성 있는 경영진 뽑아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신임 본부장 채용을 앞둔 경남 창원시 산하 창원문화재단의 노조가 16일 성명서를 내고 공정한 임원 채용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경영(수석)본부장을 비롯해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 본부장 4명이 모두 없는 비상체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비상 체제 속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7월 열린 창원시의회에서 '본부장이 없으니 더 잘 되고 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창원시와 재단의 핵심사업인 창원조각비엔날레 사업을 두고 '예산 낭비'라고 지적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며 침묵했지만, 경영진에서 비롯된 위기가 직원의 무능으로 둔갑하고 있다"며 "재단은 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비롯한 문화정책 사업에서 배제되는 등 창원시 문화정책 수립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위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역대) 재단의 위기는 창원문화재단의 설립 근거와 전문성은 무시한 채 무능과 사욕을 앞세운 시장 측근으로 채워짐으로써 시작됐다"며 "재단의 임원 자리가 책임감과 소명 의식 없이 임하는 정년퇴직자의 아르바이트형 자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례시에 걸맞은 문화도시 위상 확보와 지역 문화예술 진흥, 시민의 보편적 문화 향유 등을 위해 재단이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된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달 초 공석인 4개 본부장 자리에 대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고, 조만간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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