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도 기대" 울주 반구천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

허광무 / 2021-11-04 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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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2001년 조사 이후 올 5월 지정…국보 반구대암각화 등 포함
조상생활과 유람문화 흔적남은 복합명승…지장물 철거 등 환경개선 기대
▲ 울주 반구천 일원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울주 반구천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 (울산=연합뉴스) 4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암각화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울주 반구천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상헌 국회의원, 주민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4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 울산암각화박물관과 반구대 일원 [울산암각화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울주 반구천 일원' 명승 지정서 전달하는 문화재청장 (서울=연합뉴스) 김현모 문화재청장(왼쪽)이 4일 오전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서 열린 '울주 반구천 일원'의 명승 지정 기념행사에서 이선호 울주군수에게 지정서를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4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세계유산 등재도 기대" 울주 반구천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

문화재청,2001년 조사 이후 올 5월 지정…국보 반구대암각화 등 포함

조상생활과 유람문화 흔적남은 복합명승…지장물 철거 등 환경개선 기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4일 울산암각화박물관 광장에서 '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현모 문화재청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상헌 국회의원, 이선호 울주군수,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반구천 일원 자연유산 소개와 영상 상영, 명승 지정 경과보고,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반구천은 조선 시대까지 불렸던 현재 대곡천의 원래 이름이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 및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으며, 특히 암각화 인근에서는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다.

코리스토데라는 중생대 수생 파충류 일종으로 신생대에 멸종했다.

또 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삼국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조상 생활과 유람문화까지 복합적으로 알려줘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1년 명승 가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여러 차례 추가 조사와 논의를 거쳐 올해 5월 6일 반구천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했다.

명승 지정 구역은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일원 68만4천300㎡에 달한다.

울주군은 앞으로 반구천 일원 사유지 매입, 경관 저해 지장물 철거 등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기념사에서 "명승은 사람과 자연이 만나 비로소 이름을 얻는 곳인데, 반구천 일원을 울산 첫 번째 명승으로 지정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이번 명승 지정은 우리나라 자연유산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오늘 이 뜻깊은 자리가 있기까지 이토록 소중한 문화유산을 놓고 방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라면서 "아무리 좋은 문화유산도 지역 주민과 상생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반구천 일원이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반구천 일원은 중생대 백악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여러 자연·문화 유산이 분포된 곳으로,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매력적인 명소"라면서 "울산시민을 넘어서 모든 국민이 향유하는 명승이 되고, 세계유산 등재에도 차질이 없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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