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동반 플레이어 김주형, 저 프로 데뷔할 때 1살이었대요"

김동찬 / 2021-09-04 1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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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3R 단독 1위…해피니스CC에서 또 우승 도전
▲ 드라이버 티샷하는 강경남 (서울=연합뉴스) 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라운드 1번홀에서 강경남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2021.9.4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세컨 아이언샷 하는 강경남 (서울=연합뉴스) 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라운드 4번홀에서 강경남이 세컨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2021.9.4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강경남 "동반 플레이어 김주형, 저 프로 데뷔할 때 1살이었대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3R 단독 1위…해피니스CC에서 또 우승 도전

(나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주형 프로하고 사흘 동안 같이 쳤는데, 제가 프로 데뷔할 때 1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승부사' 강경남(38)이 웃으며 말했다.

강경남은 4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1위를 달렸다.

2017년 7월 이후 50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째를 노리는 강경남은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 상황을 묻자 나이 얘기를 꺼냈다.

그는 "김주형 프로가 저한테 프로 데뷔가 언제냐고 묻길래 2003년이라고 답했더니, 그때 자기는 한 살이었다고 하더라"며 "제가 조금 있으면 프로 데뷔 20년이고, 나이를 꽤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생뚱맞은 공이 한 번씩 나온다"며 "오늘도 마지막 18번 홀 퍼트 때 집중력이 확 떨어진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강경남은 이날 17번 홀(파5)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2위에 4타를 앞섰지만, 2위였던 옥태훈(23)이 뒤 조에서 17번 홀 버디를 잡아 3타 차로 좁혀왔고 강경남의 18번 홀 보기로 2타 차까지 좁혀진 가운데 3라운드가 끝났다.

그는 "그래도 핀 위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린 스피드도 어제보다 빨라졌지만 버디 7개를 잡아 저 나름대로 만족한 하루"라고 자평했다.

4년 2개월 만에 우승 도전에 긴장이 될 법도 하지만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그는 "크게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강경남은 "1, 2라운드 장이근 프로나 사흘 내내 김주형 프로 등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집중도 되고 긴장은 덜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메인 스폰서 대표님과도 자주 연락하는데 '즐기면서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강경남은 대회장인 해피니스 컨트리클럽과 좋은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2012년 KPGA 선수권이 이곳에서 열렸는데 그때도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다"며 "그런데 마지막 날 아침에 목 디스크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곧바로 나와서 경기를 하는 바람에 10위 밖으로 밀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더니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우승했고, 그러면서 이 코스가 저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 구질이 페이드(목표 지점까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인데 이 코스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강경남은 2006년에도 전남 나주에서 열린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을 제패하는 등 나주와도 인연이 깊은 편이다.

그는 "내일도 1∼3라운드처럼 프리퍼드 라이(페어웨이 구역에 놓인 공을 집어서 닦을 수 있고, 일정 길이 내에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아이언샷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티샷과 퍼트에 집중해 마지막 날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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