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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 안 한 고양시 [촬영 노승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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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 안 한 고양 덕양구보건소 [촬영 노승혁] |
경술국치일에 조기 게양 안 한 고양시·덕양보건소
경기도 공문 받고 전 부서 회신했는데도 시행 안해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13년 전 일본이 대한제국을 공식적으로 빼앗은 경술국치일인 29일 경기 고양시와 고양시 산하 덕양구보건소가 조기를 게양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연합뉴스가 확인한 고양시청 본관 옥상에는 평일과 같이 태극기를 깃봉과 깃 면의 사이를 띄우지 않고 게양하고 있었다.
인근 시 산하 덕양구보건소 옥상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 각급 학교와 군부대는 연중 국기를 달아야 하며, 현충일과 경술국치일 등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봉으로부터 깃면 너비만큼 내려서 달아야 한다.
고양시는 지난 23일 경기도로부터 '경술국치일 태극기 달기 운동 협조' 요청 공문을 받았고, 다음날 전 부서와 의회, 시 산하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정작 고양시는 이날 오전에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았다. "오늘이 무슨 날이냐", "조기를 걸어야 하는 날이냐"고 되묻는 관계자들도 있었다.
고양시는 연합뉴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오후 4시께 시청 옥상의 태극기를 내려 걸었다.
고양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전날 당직자에게 조기 게양을 부탁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려 조기 게양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며 "잘못을 알고 곧바로 조기를 걸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3년 8월 5일 '경기도 국기게양일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후 시행에 들어갔고,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조례가 제정된 같은 해 경술국치일부터 현재까지 시행 중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광역 및 기초지자체가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지만 고양시는 관련 조례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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