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10주년…"거리의 목탁 소리 멈추지 않을 것"

양정우 / 2022-08-24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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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사회적 약자'들과 기념식
▲ 환영사 나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지몽스님 [조계종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조계종 사노위 10주년 기념식 [조계종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조계종 사회노동위 10주년…"거리의 목탁 소리 멈추지 않을 것"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사회적 약자'들과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함께해온 온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가 24일 창립 10주년을 기념식을 열고 지난 활동상을 돌아봤다.

조계종 사노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산재사고 사망 희생자 유족, 이주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위원장 지몽스님은 환영사에서 "되돌아보면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노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에 사회노동위원회 출범은 불교의 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헌신해주신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께 특별한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2012년 창설해 쌍용자동차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파인텍, 콜트 콜텍, KTX 해고 여승무원 문제 등 장기 농성장에서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했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오체투지 행진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선체 인양과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위해 선상 기도회를 이어가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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