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명인록
탈진실 바로잡기·대원만 정도 광명1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명인록 = 히에로니무스 지음. 최원오 옮김.
아우구스티누스, 암브로시우스, 그레고리우스와 함께 서양 4대 교부로 꼽히는 히에로니무스가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 135명의 생애와 작품을 정리했다. 히에로니무스가 라틴어로 쓴 책이 우리말로 번역돼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인록은 에우세비우스의 '교회사'와 함께 고대 그리스도교 문헌 연구에서 중요한 기둥이자, 인문 고전연구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로 평가된다.
명인록에는 베드로와 바오로를 비롯해 4복음서와 신약성경 저술가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 성경 번역과 주해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역자는 최원오 대구가톨릭대 교수다. 그간 '원리론', '성직자의 의무' 등 교부학 고전을 한국어로 꾸준히 소개해 왔다.
아카넷. 332쪽. 2만3천원.
▲ 탈진실 바로잡기 = 김사승 지음.
탈진실(post-truth)은 팩트나 지식, 의견, 신념 등이 진실과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진실이라고 믿고 주장하는 팩트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기자 출신의 언론학자인 저자는 저널리즘 현장에서 벌어지는 탈진실의 여러 문제를 살핀다. 탈진실의 원인으로 정보의 불확실성, 팩트와 의견의 분리 가능성, 소셜 미디어의 대두 같은 언론 외적인 상황까지 짚어가며 '뉴스는 정파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비판적 시각으로 뉴스를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탈진실은 진실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진실은 개념일 뿐 현실에서 만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 진실의 현실적 대체물로 '진본성(authenticity)'이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다소 생소한 개념인 진본성을 저널리스트가 진실을 탐구해갈 실체적 대상으로 규정한다.
책세상. 396쪽. 2만원.
▲ 대원만 정도 광명1 = 츠총로주 캔포 강설. 지엄 편역.
불교 초학자에게 불교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다. 실제 수행하는 이에게는 구도의 비결을 얻는 열쇠이며 불법 연구자에게는 불교 경론의 지침서로 통한다.
츠총로주 캔포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오명불학원으로 출가해 티베트 불교의 큰어른인 진메이평춰 법왕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했다.
그가 지난 10여 년간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밀교 수행자와 신도들을 대상으로 중국어로 법문한 내용을 담은 '혜등지광'을 역자가 발췌 번역해 이번 책으로 펴냈다.
문진. 47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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