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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 콜리어 'Woman Crying(Comic)' [갤러리바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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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 콜리어 'Tear(Comic)' [갤러리바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물사진처럼 확대한 만화책 속 여자의 눈물
사진작가 앤 콜리어 갤러리바톤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만화의 한 장면을 확대해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팝아트 거장이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앤 콜리어(51)의 작업도 리히텐슈타인처럼 미국의 만화책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그는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원작의 한 장면을 확대한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앤 콜리어 개인전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주로 1970년대 만화 속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주로 감정적으로 심란한 상태의 여성 이미지를 크게 확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Woman Crying(Comic)'과 'Tear(Comic)' 등의 연작은 특히 눈물이 가득 찬 여성의 눈을 확대한다. 눈물이 흐르는 얼굴, 눈물이 맺힌 눈으로 클로즈업해 들어가는 사진은 급기야 눈물 한 방울만을 크게 보여준다.
앤 콜리어는 "과거의 다양한 이미지를 조사하면서 여성이 우는 이미지를 많이 발견했다"며 "여성의 감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표현하는 현상을 내 작업의 맥락으로 가져오기 위해 1970년대 만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극도로 확대한 그의 작품에서는 피사체가 된 만화책의 값싼 종이의 결, 잉크의 망점(網點)까지 드러난다. 검은색 눈물 테두리 안에는 파란색 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찍혀 있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피부에 해당하는 배경은 빨간색과 노란색 점들이 반복돼 마치 추상화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원작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 작업을 통해 그 시대를 반영하고 새롭게 해석한다. 만화 이미지와 이를 확대한 사진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조화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앤 콜리어는 광주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등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다음 달 23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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