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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르자 도서청 라운드 테이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셰이크 파힘 알 카시미 정부 대외관계집행위원장 겸 2023 서울국제도서전 샤르자 사절단장(오른쪽)과 아흐메드 빈 라카드 알 아메리 샤르자 도서청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도서청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14 yatoy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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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르자 도서청 라운드 테이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셰이크 파힘 알 카쉬미 정부 대외관계집행위원장 겸 2023 서울국제도서전 샤르자 사절단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도서청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아흐메드 빈 라카드 알 아메리 샤르자 도서청 대표. 2023.6.14 yatoya@yna.co.kr |
서울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한-아랍어 번역 중요, 세종학당 허브로"
사절단 단장·도서청 대표 간담회…"나태주·김소월 시 등 아랍권에 번역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샤르자에 세워질 세종학당이 양국의 언어 교류와 번역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 2023'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샤르자의 아흐메드 빈 라카드 알 아메리 도서청 대표는 14일 도서전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어를 쓰는 5천여 만 명과 아랍어를 사용하는 3억 인구를 연결해줄 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학당재단과 샤르자 정부관계부는 이날 오후 샤르자 지역 세종학당 지정 등을 담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알 아메리 대표는 또한 좋은 번역을 위해선 기술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출판업계, 언어, 이 세 가지를 잘 연결할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UAE)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UAE의 문화도시로 불린다. 오는 11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할 샤르자국제도서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샤르자 출판도시 자유구역(SPC)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2개 문화 단체, 하자 아부 알 리시 등 11명의 작가 및 출판 관계자로 구성된 문화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주빈국관에서는 도서전을 계기로 UAE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자와 한국과 UAE 일러스트레이터의 협업 사례 등을 선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곳을 방문해 전시된 책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샤르자 정부대외관계집행위원장인 셰이크 파힘 알 카시미 샤르자 사절단장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위해선 언어와 책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주빈국 참여 소식이 기뻤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국어와 아랍어를 번역할 때 영어라는 가교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알 아메리 대표는 UAE에서 K-팝과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문화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샤르자뿐 아니라 아랍권에서 음악, 드라마, 책,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나태주, 서정주, 김소월의 시를 비롯해 많은 작품이 아랍어로 번역되고 있다. 일반 사람이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고, 번역된 책을 구매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아이들도 TV에서 보던 것을 실제 보고 싶어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며 "바비큐나 김치 같은 한국 음식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작품의 아랍권 진출 가능성과 관련해선 샤르자국제도서전이 UAE뿐 아니라 세계로 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알 아메리 대표는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아랍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한국 작가와 문학을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17명의 한국 작가와 10여개 출판사, (한국 음식을 선보일) 5명의 셰프를 초청했다. 우리 목표는 한국을 중동의 중심지로 가져가 아랍권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적인 교류가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아랍지역 출판 허브인 UAE의 출판산업 규모는 2014년 기준 2억4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 중동 물류의 게이트 역할을 하는 UAE의 중요성과 9억5천만 명의 청년 인구, 번역 문학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알 아메리 대표는 특히 샤르자 출판도시 자유구역의 이점을 강조하며 "100% 세금이 면제되는 구역으로 출판사들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도록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있다"며 "65개국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라이선스를 발급한 곳이 8천군데가 넘는다. 인쇄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오디오북 녹음 스튜디오 설치 등 추가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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