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로 관객 불러 어깨동무…진심 어린 팬서비스에 관객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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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과거 공연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Catcus Jack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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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비스 스콧 내한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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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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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비스 스콧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잘 노는 애들이 많다며?"…4만팬 열정에 불붙인 트래비스 스콧
고양서 첫 내한 공연…6차례 부른 '페인' 등 대표곡 선보여
무대 위로 관객 불러 어깨동무…진심 어린 팬서비스에 관객 열광
(고양=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내가 들었는데 한국에 그렇게 잘 노는 애들이 많다며? 그러면 여기 잘 노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온 아시아에 보여줘!"
무대에 오른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관객들을 향해 목청껏 소리치자, 경기장에 모인 약 4만8천명의 관객은 자극받은 듯 열광적으로 두 팔을 흔들며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불기둥이 치솟으며 팬들의 사기를 올리는 가운데, 스콧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던지고 민소매 차림으로 랩을 선보이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스콧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 '시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에서 적극적인 무대 매너로 힙합 팬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스콧은 래퍼,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배우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스타다. 2015년 앨범 '로데오'(Rodeo)로 데뷔한 그는 2018년 '시코 모드'(SICKO MOD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오토튠(목소리에 전자음을 입혀 보정하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랩으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그는 화려한 무대 효과와 퍼포먼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한 공연에서는 관객 6만명이 일제히 뛰는 충격을 공연장 주변 주민들이 지진으로 오인하고 신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도 스콧은 첫 곡 '하이에나'(HYEANA)부터 함성을 지르듯 거칠게 가사를 내뱉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예정된 공연 시작 시각에서 30분을 추가로 기다린 관객들은 스콧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열성적 환호를 보냈다.
스콧은 '백룸스'(BACKR00MS) 무대에 앞서 직접 관객 4명을 즉석에서 무대로 불러올려 '팬심'을 드러낼 기회를 선사하기도 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관객들은 스콧과 어깨동무를 하고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무대를 만끽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스콧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공연을 이어갔다.
그는 공연 중간 "한국은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아름답고 엄청난 나라다. 이 공연을 어제부터 꿈꿔왔다"고 말하며 열띤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스콧은 무대 매너와 함께 톱스타다운 탄탄한 랩 실력도 선보였다. 특히 '하이스트 인 더 룸'(HIGHEST IN THE ROOM)에서는 기타 사운드에 맞춰 박력 있는 안무와 함께 빠른 박자의 랩을 라이브로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의 분위기는 스콧의 대표곡 '페인'(FE!N)의 전주가 시작되자 극에 달했다.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곡의 후렴을 따라부르는 가운데 스탠딩 구역의 관객들은 단체로 어깨동무하고 정신없이 몸을 흔들며 흥을 만끽했다.
한국 관객들의 흥을 확인한 스콧은 이날만 총 6차례 '페인'을 들려주며 화답했다. 노래가 거듭될수록 관객들은 점차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스콧은 이후 '시코 모드', '안티도트'(ANTIDOTE) 등을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스콧은 마지막 곡 '텔레키네시스'(TELEKINESIS)에서 팬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를 두른 채 한국에서의 추억을 즐겼다.
"이렇게 멋진 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새 앨범이 나오고 다시 돌아올 생각 하니 벌써 기대된다. 진짜 사랑해 한국!"
이날 공연장 주변은 스콧의 첫 내한공연을 기다리는 힙합 팬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기온이 10도에 불과한 쌀쌀한 날씨에도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도 여럿 보였다.
세종시에서 공연장을 찾은 이준구(24)·윤준서(24)씨는 "스콧은 독특한 오토튠을 앞세워 하나의 장르를 만든 가수이자 힙합을 이끄는 선두 주자"라며 "공연에서 얼마나 흥을 띄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김시원(31)씨 또한 "외국 공연에서 지진이 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고 들어서 어떤 열정을 보여줄지 궁금하다"며 "'페인'을 10번 정도 들어야 만족스러운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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