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승리 다짐한 전북 김상식 "홍명보 감독 웃음 안 보고파"

안홍석 / 2021-09-05 2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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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에 서울 4-3 꺾어…주말 선두 울산과 맞대결 이기면 승점 1점차
▲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박진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전 승리 다짐한 전북 김상식 "홍명보 감독 웃음 안 보고파"

난타전 끝에 서울 4-3 꺾어…주말 선두 울산과 맞대결 이기면 승점 1점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9월이 지나면 기회는 안 올 겁니다. 홍명보 감독님 좋아하는 모습, 다시는 안 봤으면 합니다."

FC서울에 신승을 거둬 다시 '선두' 자리를 빼앗을 기회를 잡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오는 10일 울산 현대전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서울에 4-3으로 겨우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위 전북(승점 50)과 선두 울산(승점 54)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었다.

전북은 이제 10일 열리는 울산과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이기면 격차를 1점으로 더 좁히게 된다.

반대로, 지면 다시 격차가 7점으로 늘어난다. 이는 시즌 막판 역전하기 힘든 격차다.

김 감독은 "이번 울산전은 타이틀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라면서 "이 기회는 9월이 지나면 오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기회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울산과 두 번째 경기(전북 2-4 패)에서 졌는데,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면서 "당시에 홍명보 울산 감독님이 월드컵 4강 갔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모습 두 번 다시는 안 봤으면 한다.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 30분 쿠니모토의 선제골을 돕고 후반전 초반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는 등 맹활약한 베테랑 풀백 최철순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에 앞서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김 감독에 따르면 직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뒤 최철순이 후배 선수들을 모아놓고 어떻게 선배들이 지금의 전북을 만들어왔는지 설명하며 정신력을 가다듬을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최철순이 훈련장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고 '전북 정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면서 "후배들이 철순이를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하위로 추락했으나 이날 3골을 넣으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서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서울은 이전에 상대한 서울과 완전히 다른 팀 같았다"면서 "11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뭉치면 강해진다는 것을 서울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섭 서울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너무나 열심히 해줬다. 기술은 떨어져도 활동량과 투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22세 이하(U-22) 선수 8명을 출전 명단에 올렸다. 이 중 6명이 선발로 나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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