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추락' 맨유, 첼시에 0-2 완패…38년 만의 9경기 무승

배진남

2026-11-01 10:10:56

마르티네스, 83초 사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PK 쐐기 골 허용
머리를 감싸 쥔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레드카드를 받는 맨유의 마르티네스(가운데).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끝 모를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10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 부진을 이어간 맨유는 EPL에서는 승점 7(1승 4무 4패)로 20개 팀 중 16위에 처졌다.

강등권(18∼20위)의 시작인 18위 크리스털 팰리스와는 승점이 같고, 최하위 선덜랜드(승점 5)와도 불과 승점 2차이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9경기 무승을 기록한 것은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경질 압박에 시달리는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의 자리는 이날 패배로 더욱 위태로워졌다.

부진한 맨유를 제물 삼아 승점 3을 챙긴 첼시(승점 16)는 4위로 올라섰다.

캐릭 감독은 팀 전술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던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구단 수뇌부를 비판했다가 사과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15분 첼시 이스테방 윌리앙, 전반 34분 맨유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후 후반 5분 미드필드에서 공을 따낸 첼시의 모건 로저스가 페널티지역 안까지 혼자 몰고 간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마르티네스의 어이없는 퇴장과 함께 후반 19분 콜 파머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내줘 더욱 궁지에 몰렸다.

후반 15분 첼시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 웨슬리 포파냐의 얼굴을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로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마르티네스에게는 경고를, 첼시에는 페널티킥을 줬다.

바로 직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마르티네스는 83초 만에 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첼시는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터진 이스테방의 골이 다시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지만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맨유는 추가시간에 브라이언 음뵈모의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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