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교 역사 교육과정 한국전쟁사 첫 편입…2028년 시행
정아란
2026-10-26 11:12:26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뉴질랜드 고등학교 역사 교육과정에 한국전쟁과 전후 한국의 발전 과정이 처음으로 공식 편입됐다.
26일 한국전쟁유업재단(KWLF)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개정 역사 교육과정에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1945∼1988)'가 11학년 역사 수업의 선택 주제로 포함됐다.
새 교육과정은 2028년 2월부터 시행된다.
뉴질랜드 전역 약 550개 중등학교에서 연간 최대 1만5천명의 11학년 학생이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다만 각 학교가 해당 주제를 실제로 가르칠지는 학교와 교사의 선택에 달렸다.
새 주제는 한국전쟁의 배경과 전개, 참전국의 역할뿐 아니라 1945년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한반도의 정치·경제·사회 변화도 다룬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은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뉴질랜드역사교사협회(NZHTA)와 협력하며 한국전쟁 교육자료 개발과 교사 전문성 강화를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180쪽 분량의 교육자료집 '한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인들'(Kiwis in Korea)을 공동 집필·발간해 뉴질랜드 중등학교에 배포했다.
2025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린 재단의 국제 교사회의 '월드 콩그레스'에는 현지 및 유엔 참전국 역사교사들이 참석해 한국전쟁과 한국의 전후 발전에 관한 교육 경험을 공유했다.
크레이그 손힐 뉴질랜드역사교사협회 회장은 "재단의 지원과 교육자료가 교사들의 한국사·한국전쟁사에 대한 인식과 관심, 그리고 교육 열의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 교육과정 편입에도 재단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한종우 재단 이사장은 "수십년간 한국전쟁의 역사와 그 유산은 뉴질랜드 고등학교 교실에서 사실상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편입을 통해 뉴질랜드 미래세대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한국의 전후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앞으로도 각국 역사교사협회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교육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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