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면접' 조이현 "또래 배우들과 함께 고민하며 완성해"

정래원

2026-11-02 15:27:13

감정 숨기는 관찰자 문혜인 역…"모두가 의심받도록 표정까지 조절"
"원작 참고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 만들어…팀워크에 좀 더 집중"
영화 '최종면접' 주연 배우 조이현 [NEW(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최종면접' 주연 배우 조이현 [NEW(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최종면접' 속 한 장면 [NEW(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최종면접' 포스터 [NEW(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한 대기업 최종면접장에 5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여섯 명의 취업준비생이 모였다. 이들은 토론을 거쳐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직접 뽑아야 하는 잔인한 과제를 받아 든다.

오는 4일 개봉하는 김정훈 감독의 영화 '최종면접'은 한자리에 모인 여섯 지원자가 서로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심리전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조이현은 이 작품에서 주변 상황을 차분하게 관찰하며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지원자 문혜인을 연기했다.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나머지 다섯 지원자로 출연한다.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이현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은데, 다 같이 고민하고 연습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 초중반 부는 여섯 명의 지원자가 한 면접실에 모여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중심을 이룬다.

조이현은 "면접실 장면을 촬영 전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배우들끼리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연습실에 모여 긴 대사를 맞춰보고, 어색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혼자 연습했다면 알 수 없었던 부분도 다 같이 의견을 내면서 찾아갈 수 있었다"며 "또래 배우들이라 어려운 장면에 대해서도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여섯 명의 최종면접은 점차 각자의 치부를 폭로하는 의문의 봉투를 만들고 반입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변해간다. 범인의 정체는 후반까지도 짐작하기 어려워 관객들도 여섯 명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고 범인을 추리하도록 유도한다.

조이현은 "감독님이 여섯 명 모두가 관객에게 의심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촬영하면서 일부러 좀 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거나 카메라 구도를 바꿔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과 혜인의 공통점으로는 관찰자적인 면모를 꼽았다.

조이현은 "저도 나서기보다는 가만히 지켜보는 편이라 혜인과 닮았다"면서도 "혜인이 위기 상황에서 '다들 미쳤어?'라고 소리 지르는 장면은 저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번 촬영해야 했고 다른 배우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원작인 일본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이나,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영화는 일부러 촬영을 마친 뒤에야 접했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께 (촬영에 들어가기 전) 원작을 먼저 참고하는 게 좋을지 여쭤봤는데, 참고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다"며 "촬영을 마친 뒤 원작을 보니 우리 영화는 팀워크에 좀 더 집중했다는 차이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쩨쩨한 로맨스'(2010), '탐정 : 더 비기닝'(2015) 등 여러 흥행 영화를 연출한 김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도 드러냈다.

조이현은 "제가 질문이 많아서 귀찮으실 법도 한데 감독님이 하나하나 받아주시고 세세하게 알려주셨다"며 "연출하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하셔서 많이 기댈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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