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아닌 되어가는 과정"…철학·과학으로 탐구하는 '몸'
조윤희
2026-11-04 15:50:34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은 차진엽 예술감독의 '바딩'(BODYING) 철학을 바탕으로 첫 번째 기획 프로그램 '바딩/바딩'(BODYING / BODYING)을 선보인다.
'바딩'은 몸(BODY)에 진행과 변화를 뜻하는 'ING'를 더한 말로, 몸을 하나의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계속 '되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적 지향점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4일부터 29일까지 렉처(강의)와 대화, 움직임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철학·과학·예술·기술 등 여러 분야의 관점에서 우리가 '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바라보고, 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탐구한다.
예술가, 과학자, 창작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함께 5개 세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첫날인 4일에는 이윤정 안무가와 함께 혀와 혀뿌리의 움직임 등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몸의 감각을 알아보는 워크숍형 렉처 퍼포먼스 '혀끝의 사생활'을 개최한다.
16일에는 안무가들이 모여 몸과 창작에 관한 질문을 나누는 좌담 프로그램 '바딩 서클'(BODYING CIRCLE)이 열린다.
이어 25일엔 장동선 뇌과학자와 차진엽 예술감독이 뇌와 몸의 관계를 탐색하는 '춤추는 뇌'가 진행되고, 28일에는 장홍석 발효 안내자와 함께 물질의 변화를 통해 몸의 안과 밖의 경계를 탐구하는 '몸 안의 바깥'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안민정 시각예술가와 장혜림 안무가가 만나 임신과 출산을 경험으로 몸의 변화와 기억을 나누는 '움직이는 자화상'이 마련된다.
차진엽 예술감독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탐구해온 현대무용의 가치가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만나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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