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 연예계 복귀' 고지용 "오해 풀고 싶어, 팬 서운함 이해"

김선우

2026-11-05 17:48:54

내달 장수원·이재진과 디너쇼 '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티켓 고가 논란도
"젝스키스 재결합 자리는 아냐, 내년 30주년 콘서트 했으면"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마운틴 무브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마운틴 무브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마운틴 무브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젝스키스가 해체한 후 26년 만에 하는 인터뷰네요.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고 이젠 제 입장을 말씀드려도 좋을 것 같아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은 "연말에 있는 젝스키스 디너쇼에 대한 오해부터 아이 엄마와 이혼 후에 겪는 갈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와전된 채 온라인상에 퍼졌다"며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직업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던데 오랜 시간 금융, 부동산 컨설팅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고지용은 그룹 해체 후 26년 만에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 이재진과 함께 디너쇼 '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로 연예계에 복귀한다고 최근 선언했다. 과거 육아 예능에 참여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활동 재개에 대한 생각, 뒤늦게 알려진 이혼, 앞으로의 계획 등에 솔직하게 답했다.

고지용은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졌다. 다시 연예계 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며 "팀이 재결합했을 때 하기 싫어서 안 했던 게 아니다. 이 점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팀에서 저만 가정이 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참여하지 못했다"며 "본업도 있다 보니 그룹 활동을 병행하기엔 더욱 어려움이 있었다. 팀에 불편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것은 육아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주말에만 촬영했기 때문에 일상에 지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1990년대 후반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인기를 누렸다. 고지용은 2000년 그룹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났으며, 2016년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계기로 팀이 재결합했을 당시에도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꾸준히 활동에 대한 의사는 있었지만, 그간의 사정 때문에 선뜻 나설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고지용 개인이 연예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만의 무기가 없어 연예계를 떠났던 것"이라고 했다.

고지용의 복귀 무대인 '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 달 15∼16일 인천 인스파이어 타워 볼룸에서 열린다.

그간 그룹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 디너쇼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고지용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팬들도 있다.

고지용은 "충분히 팬들의 서운한 마음을 이해한다"며 "그래서 더 팬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공연명처럼 못다 한 이야기도 하고 싶고 저에 대한 질문도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1인당 티켓값이 60만원으로 안내돼 고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최 측은 "디너쇼뿐 아니라 숙박비, 차량 이용비 등 다양한 부대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고지용은 디너쇼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재진이 형과 팬미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수원이까지 합류하면서 판이 커졌다"며 "젝스키스의 공식적인 재결합 자리는 아니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은 바쁠 것 같아 따로 의사를 물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 모두 30주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니 새 앨범까진 내지 못하더라도 내년에 콘서트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디너쇼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에선 젝스키스의 히트곡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고지용은 "아직 선곡 단계다. 다만 코로나19에 걸린 후 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연습도 열심히 하고 멤버들을 잘 따라가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해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시기에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심했다"라며 "미련하게 술로 고통을 잊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간경변증이 생겨 몸무게가 63㎏까지 빠졌었다. 지금은 72㎏까지 회복했다. 병원도 잘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올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 전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그는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아내와는 아들의 면접교섭권을 두고 법적 공방 중이다.

고지용은 "면접교섭권에 대해선 재판부에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아이와 통화는 자주 한다. 어제도 연락했다.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앞둔 그는 "우려는 되지만 더 이상 불필요한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때그때 해결해가면서 나아가 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지용은 "벌써 30주년을 맞이한 아이돌이라니, 그만큼 오랫동안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감사함이 크다"며 "그때 참 열심히 했었구나 싶고 그래서 30주년도 있구나 싶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돌 친구들은 수명이 길어졌지만 저희 때만 해도 활동이 짧고 굵었어요. 그래도 청춘을 손해 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선 다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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