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장우진-전지희,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도 일본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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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 '아쉽다!' [신화=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과 세 차례 만났지만 모두 패하며 은메달 3개를 따냈다.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대한항공)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1-3(11-7 4-11 8-11 4-11)으로 졌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 거푸 무릎을 꿇었다.
한국 탁구는 대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는 남녀 공히 최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대표 한 명도 없이 '2군'으로만 팀을 꾸린 일본 탁구에 결승에서 하루에만 3연패 하며 양국 탁구의 역전된 위상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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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 [신화=연합뉴스] |
다만, 신유빈은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식 메달을 따내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아시아탁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시아탁구연맹(ATTF)에서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바뀐 1972년 이후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만 놓고 보면 신유빈이 최초로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다.
세계랭킹 80위 신유빈에게 21위 하야타는 버거운 상대였다.
하야타는 도쿄올림픽 대표로 나서 일본 여자탁구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와 함께 한때 '밀레니엄 황금세대 3총사'로 불렸던 선수다.
신유빈은 하야타를 강하게 몰아붙여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부터 범실을 유도해내는 상대의 플레이에 말려 고전했다.
결국 4세트 리시브에서 흔들린 신유빈은 힘 한 번 못 써보고 4-11로 크게 져 생애 첫 국제대회 단식 결승전을 아쉽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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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타 히나 [신화=연합뉴스] |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도가미 순스케-하야타(일본) 조에 1-3(11-6 9-11 7-11 9-11)으로 역전패했다.
지금은 부부가 된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은퇴) 조가 금메달을 따냈던 2013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의 혼합복식 최고 성적을 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장우진-임종훈(KGC인삼공사)조가 우다 유키야-도가미(일본) 조에 1-3(11-13 8-11 11-8 9-1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는 2015년 파타야 대회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상수 조 은메달 이후 6년 만에 남자복식 입상권에 들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8강부터, 장우진과 이상수가 각각 남자 단식 8강부터 마지막 메달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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