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 희생자 추모 '사죄비' 전남 나주에 건립된다

송형일 / 2023-08-09 15: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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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나주시민회관서 사죄비 건립 설명회 개최
▲ 동학농민군 학살 기록을 적은 진중일지 [나주시 제공]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전경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동학농민군 희생자 추모 '사죄비' 전남 나주에 건립된다

10일 오후 2시 나주시민회관서 사죄비 건립 설명회 개최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에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희생됐던 농민군을 기리는 비(碑)가 세워진다.

나주시는 동학 농민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 건립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오는 10일 오후 나주시민회관에서 주민 설명회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나주는 동학농민혁명 때 나주성에 입성한 일본군에 의해 농민군 수백명이 초토영(현 나주초등학교)에서 희생된 곳이다.

동학농민군 토벌 전담 부대였던 일본군 후비 보병 제19대대가 1895년 1월 5일부터 2월 8일까지 35일간 호남초토영에 주둔하며 학살을 자행했던 현장이다.

당시 일본군 쿠스노키 비요키치 상등병이 남긴 '진중일지(陣中日誌)'에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다.

설명회에서는 사죄비 건립의 역사적 배경과 경위, 건립 예정 부지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힌다.

추진위는 나주시·원광대 원불교 사상 연구원·한일 동학 기행단 등으로 구성되며, 사죄비는 동학을 연구하는 일본의 양심 있는 지식인과 시민 성금으로 세워진다.

또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의 '항일 봉기한 동학농민군을 전라도 및 나주 일대에서 학살한 일본군에 대하여'라는 기조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한일동학 기행단은 2006년 일본 나라여자대학 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구성됐으며 지금까지 17차례 동학 농민혁명과 관련한 상호답사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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