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당혹…교명 바꿀 여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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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에 송강정 [연합뉴스 자료] |
전남 공립대안학교 송강고교 명칭 '역사논쟁'으로 비화
"정철 호를 왜 차용" vs "마을 강 이름"
도교육청 "당혹…교명 바꿀 여지 있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올 3월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 개교 예정인 공립대안학교인 송강고등학교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광산 이씨, 나주 나씨, 문화 류씨, 고성 정씨, 전주 이씨, 창영 조씨 종친회장 등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송강 정철이 조선 선조의 재임 시기인 기축년(1589년) 위관(우의정)의 직책을 맡을 때 호남의 인재가 처형당하고 화를 입은 사실(기축옥사)이 있다"며 정철의 호 송강(松江)을 따 공립대안학교 명칭을 부여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의회, 담양군에 교명 개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6일 "송강고등학교 명칭은 송강 정철 호를 딴 게 아니라 학교가 들어설 주변 하천의 이름을 딴 것"이라며 "담양군의 군민 여론조사에서도 송강이란 명칭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종을 대표하는 소나무처럼 학생들이 곧고 푸르기를 바란다는 뜻의 '송(松)'과 강물처럼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기를 희망하는 '강(江)'을 의미해 교명을 지었는데 역사적 논쟁으로 이어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 개교한 뒤 학교장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해 교명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강고등학교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 옛 봉산초 양지분교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 전남도교육청 예산 28억원, 담양군청 예산 10억원 등 총 78억원을 재원으로 오는 3월 설립된다.
조선 시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인 진영에 속했던 송강 정철은 선조 17년(1584년) 동인의 탄핵을 받아 대사헌직에서 물러난 후 담양군 고서면에 초막(죽록정·이후 후손들이 정자 이름을 송강정으로 지었음)을 짓고 지냈다.
송강은 이곳에서 4년가량을 머물면서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비롯한 뛰어난 가사와 단가들을 남겨 담양군은 송강의 문학적 자취를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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