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골프 포포프 "올림픽은 가족의 꿈"

권훈 / 2021-08-04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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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오빠는 과거 올림픽 출전 좌절
▲ 여자 골프 포포프 [AP=연합뉴스]

[올림픽] 여자 골프 포포프 "올림픽은 가족의 꿈"

어머니·오빠는 과거 올림픽 출전 좌절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은 가족의 꿈'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잰더 쇼플리(미국)의 아버지 스테판은 독일 육상 10종 경기의 유망주였지만, 교통사고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다.

쇼플리는 금메달을 딴 뒤 "아버지의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한 조피아 포포프(독일)에게도 올림픽 출전의 가족의 꿈을 실현하는 무대다.

포포프의 어머니 클라우디아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수영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이 서방 국가들에 모스크바 올림픽 거부를 촉구하면서 클라우디아는 꿈을 접어야 했다.

미국의 입김 아래에 있던 당시 서독은 모스크바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포포프의 어머니 클라우디아의 올림픽 출전의 꿈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포포프의 오빠 니콜라스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수영 자유형 선수로 나서려고 애썼지만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어머니와 오빠는 불운에 울었지만, 포포프는 운이 따랐다.

애초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작년에 열렸다면 포포프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자 신분으로 드림투어에서 뛰던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덕에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포포프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면서 "작년 우승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1라운드에서 포포프는 이븐파 71타를 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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