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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동 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배연호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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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광업소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공약 [배연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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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600ML 장성갱구 [배연호 촬영] |
주인 동의도 받지 않고 문화재 등록 추진한 태백시
3천만원 투입 연구용역…장성광업소 "시설물 가동 중…반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어렵게 됐다.
장성광업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민선 7기 류태호 태백시장의 공약이자, 2018년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소속 태백지역 후보들의 공동공약이다.
태백시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0억8천만원을 투입해 문화재 등록,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공약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9년 말 3천만원의 사업비로 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용역을 해 600ML 장성갱구 등 문화재 등록 가능 6개 시설물을 선정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물을 문화재로 등록하려면 소유주(대한석탄공사)의 동의가 필수였기 때문이다.
대한석탄공사는 보수·정비는 물론 이전·철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해당 시설물의 문화재 등록에 사실상 반대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보호법의 기본 원칙은 원형 유지인데 장성광업소는 현재 가동 중인 상태다.
김주영 희망 태백 21 회장은 "주인 동의도 받지 않고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했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정책적 판단이라고 하더라고 절차적 하자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백시는 올해 초 다시 한번 문화재 등록을 위해 협의에 나섰으나, '부정적'이라는 대한석탄공사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태백시 관계자는 9일 "당시 연구용역 중이어서 문화재 등록 대상 시설물을 확정하지 못했고, 이로 말미암아 대한석탄공사와 문화재 등록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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