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될 한판 대결…울산-전북,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

▲ 올해 4월 열린 울산-전북 맞대결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볼 경합하는 일류첸코(전북)와 불투이스(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5일 전북전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분수령' 될 한판 대결…울산-전북,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

선두 지키려는 울산, 뒤쫓는 2위 전북과 10일 맞대결

감독 교체한 최하위 서울, 11위 성남과 '벼랑 끝 승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2위로 뒤를 쫓는 전북 현대가 시즌 세 번째 승부를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세 번째로 열리는 '현대가(家) 더비'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어느 팀이 가져가는지에 따라 후반 K리그1 선두 경쟁의 모양새가 달라질 수 있다.

울산은 현재 승점 54(15승 9무 3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 승점 50(14승 8무 5패)으로 뒤를 쫓고 있어, 승점 3을 쌓으면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1위를 지킬 수 있다.

반면 전북은 승점 차를 줄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에 패해 승점 차가 벌어질 경우 리그 후반기인 만큼 만회가 쉽지 않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는 울산이 1승 1무로 우세했다.

두 번째 만남이던 5월 19일에는 울산이 4-2로 이겼는데, 울산이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었다.

더불어 이날 승리로 울산은 전북을 끌어 내리고 선두를 탈환, 줄곧 순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현대가 더비'에서 자신감을 얻은 울산은 내친김에 전북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무패(5승 2무) 행진을 달렸다.

8월에 치른 6경기에서는 모두 2골 이상씩을 기록, 총 14골을 몰아치며 화력을 자랑했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을 책임진 이동준-이동경 듀오는 물론, 최근에는 바코와 이청용이 연이어 멀티 골을 터트리는 등 골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제대 후 복귀한 오세훈도 전방에서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정규리그 5연패를 위해서는 일단 눈앞의 울산부터 잡아야 한다.

지난달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던 전북은 이달 1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0-1로 패했으나, 5일 FC서울을 4-3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골을 내준 건 아쉽지만, 쿠니모토와 일류첸코, 이승기, 홍정호 등이 고른 활약에 4골이나 터트렸다.

지난 울산전 때는 없었던 송민규와 김진수 등의 가세도 전북에는 큰 힘이 된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앞서 서울전이 끝난 뒤 "울산전은 타이틀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라며 "이 기회는 9월이 지나면 오지 않는다. 반드시 기회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리그 중상위권 싸움도 계속된다.

3위 포항(승점 39)과 5위 대구FC(승점 38·31득점)는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4위 수원FC(승점 38·39득점)도 12일 10위 강원FC(승점 27·26득점)를 상대로 승점 획득을 노린다.

최하위 서울(승점 25)은 11위 성남FC(승점 27·22득점)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서울은 지난해 12월부터 팀을 이끈 박진섭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가운데, 후임 안익수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다.

◇ K리그1 2021 29라운드 일정

▲ 10일(금)

울산-전북(문수축구경기장)

포항-대구(포항스틸야드·이상 19시30분)

▲ 11일(토)

인천-제주(16시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수원-광주(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 12일(일)

성남-서울(16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수원FC-강원(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