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 당사자와 가족들 초청해 사인 배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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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왼쪽에서 세 번째)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자신의 60홈런공을 옆에 있던 어린이에게 양보한 야구팬 무티드리스콜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소셜 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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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말린스 파크에서 어린이의 공 강탈하는 중년 여성 [X계정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
'필리스 캐런'에 공분했던 MLB…60홈런공 양보한 어른 미담 소개
롤리의 '포수 최초 60홈런 공' 주운 남성, 어린이에게 양보
롤리, 당사자와 가족들 초청해 사인 배트 선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엔 일명 '아주라'(아이한테 주라는 뜻의 경상도 표현) 문화가 있다.
관중석에서 파울 공, 홈런공을 잡은 어른이 옆에 있는 어린이에게 그 공을 양보하는 문화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선 어른이 파울 공을 잡으면 주변에서 "아주라"라고 외친다.
'아주라' 문화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한다.
공을 잡은 어른이 옆에 있는 어린이에게 공을 건네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최근 MLB에선 아주라 문화와 관련된 상반된 장면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한 야구팬이 엄청난 값어치를 가진 공을 옆에 있던 어린이에게 건넸다.
시애틀의 포수 칼 롤리는 8회 공격에 시즌 60호 홈런을 쳤다. 이 공을 잡은 한 남성 관중은 약 15초 동안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한 뒤 옆에 있던 남자 어린이에게 이 공을 건넸다.
단일 시즌 60홈런 기록은 MLB 역사에서 단 7명이 이룬 위업이고, 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MLB닷컴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년 날린 62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50만달러(약 21억2천만원)에 팔렸다"면서 "롤리의 60호 홈런공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상당한 가치를 지닌 공"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시애틀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을 양보한 남성을 찾아 나섰다.
시애틀 구단이 찾아낸 그 남성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지질학자 글렌 무티드리스콜 씨. 구단은 무티드리스콜 씨와 그의 가족, 공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을 모두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롤리는 26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이들을 만나 사인과 메시지가 적힌 배트를 선물했다. 공을 받은 어린이도 그 공을 롤리에게 전달했다.
이 내용은 AP통신, MLB닷컴 등 많은 외신이 미담으로 소개했다.
반면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한 백인 여성이 어린이의 공을 강탈해 공분을 샀다.
당시 한 중년 남성은 홈런공을 주워 자신의 10살짜리 아들에게 공을 전달했고, 홈런 공을 놓친 한 여성이 아버지에게 거세게 달려들어 공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여성은 "그 공은 내 것"이라며 험악한 말을 이어갔고, 당황한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글러브에 있던 공을 빼내 그 여성에게 줬다.
해당 여성은 주변 관중들의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멀리서 항의하는 한 팬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 있던 관중들은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수많은 팬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
네티즌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그 여성을 갑질하며 개념없는 여성으로 인터넷상에서 불리는 멸칭 'Karen'과 필리스를 합성해 '필리스 캐런'으로 부르며 많은 밈(meme)을 확산했다.
홈런을 친 필라델피아의 해리슨 베이더는 이튿날 공을 뺏긴 어린이와 가족을 따로 만나 사인 배트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홈 팀인 마이애미 구단도 구단 기념품을 주면서 사과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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