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라문화제에서 '내용물 부실' 김밥 판매돼 구설

고성식 / 2025-10-14 16: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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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공분 산 부실한 김밥 [보배드림 게시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내용물 부실' 김밥 판매돼 구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지역 축제 행사에서 일부 부실한 음식이 판매돼 구설에 올랐다.

14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열린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제주시 A마을 부녀회가 판매한 김밥(김초밥)이 부실하다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김초밥은 한 줄에 4천원에 판매했지만, 사진 속 김초밥에는 김과 밥 외 내용물은 단무지와 계란지단, 당근 몇 조각이 전부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밥 한 줄에 1천원에 판매하는 곳도 내용물이 저렇게 부실하지 않고 다 있다", "쌀은 안 아끼는구나', '김+밥밖에는 없다'는 등 질타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시 관계자는 "게시물 사진 속에 나온 김초밥은 부실한 채로 판매된 게 맞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부녀회는 전통문화축제에서 향토음식점이 있어야 한다는 주최 측 등의 요구 때문에 음식점 운영에 나서게 된 것이지 상인 입장처럼 애초부터 큰 이익을 남기려고 장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초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실하거나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당 부녀회는 몸국 1만원, 파전 1만원, 멸치국수 7천원, 소주 4천원 등으로 다른 대부분 음식의 경우 적정한 가격에 판매했고 바가지라는 지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제주의 벚꽃축제에서는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천원에 판매했다가 바가지요금이 일었다.

그러자 제주도는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대책'을 마련해 메뉴판에 음식 견본 이미지를 추가하고 음식 샘플 모형을 판매 부스 앞에 비치하도록 적극 권고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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